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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봤다] "롤러코스터 처음 타봤어요"...VR 통해 떠나는 '프렌즈게임 랜드'

[이성우 기자] 4D VR 게임 버스 앞에서 청소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롤러코스터 처음 타봤어요!"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롤러코스터를 체험한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말이다. 지난 12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 청소년수련관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 행사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문화생활이 더욱 힘들어진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VR 기술과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를 이용, '프렌즈게임 랜드'를 만들어 청소년들을 가상의 놀이공원으로 초대했다. 롤러코스터라면 치를 떠는 기자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사회공헌 사업에 게임 기술을 어떻게 적용했는지, 놀이기구를 얼마나 실감나게 구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가봤다. 4D 의자에 앉아 VR기기 쓰면 여기가 바로 놀이공원! VR 세상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학생들의 함성소리가 들렸다. 4D 의자가 롤러코스터 움직임에 따라 학생들의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롤러코스터가 아래로 떨어지는 구간에서 손을 들고 함성을 지르기 학생들도 있었다. 어떤 학생은 VR 기기를 머리에 쓰고 고개를 두리번 거리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있는 놀이공원을 구경하기도 했다. 자이로드롭을 탈땐 다리 아래를 둘러보고 안전벨트를 꽉 잡는 학생도 있었다. 소형 버스 안 작은 공간이 VR 기기를 착용하자 광활한 놀이공원이 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VR 롤러코스터가 얼마나 실감난다고 소리까지 지를까? 태어나서 롤러코스터를 단 한번 밖에 안 타본 기자도 직접 체험해봤다. VR 기기를 쓰고 프렌즈게임 랜드에 들어가니 '제이지', '프로도',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놀이공원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기자는 롤러코스터 탑승을 앞두고 심신의 안정을 위해 먼저 대관람차를 탔다. 어피치와 함께 대관람차에 탑승해 위로 점점 올라가니 프렌즈게임 랜드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같이 대관람차에 탄 어피치에게 시선을 옮기니 기자를 쳐다보고 윙크를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관람차에서 내린 후 롤러코스터를 탔다. 롤러코스터가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의자가 덜덜거려 실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이었다. 10년도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탔던 롤러코스터가 떠올라 가슴이 두근거렸다. 대관람차만 탈껄 하는 후회가 일었다. 하지만 VR 놀이공원의 꽃은 롤러코스터가 아닌가? 마음을 다잡았다. 이윽고 롤러코스터가 하강하기 시작하자 기자의 몸도 앞으로 쏠렸다. 롤러코스터의 움직임에 따라 4D 의자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상승과 하강을 표현해 더욱 실감났다. 정신 없이 돌아가는 VR 화면에 기자는 안전벨트를 꽉 쥐었다. 학생들이 왜 소리를 지르는 지 알 수 있었다. 점자블록 게임과 라이언 포토존도 VR 체험 외에 '점자블록 게임'과 '라이언 포토존'도 진행됐다. 점자블록 게임은 눈을 감고 촉각을 이용해 볼록한 곳과 오목한 곳을 맞춰나가면 각 면에 캐릭터가 그려진 정육면체 블록이 완성되는 게임이다. 청소년들이 점자블록 게임을 하고 있다. / 사진=이성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점자블록 게임을 체험하는 학생들은 눈을 감고도 거침없이 블록을 완성시켜나갔다. 8개의 블록을 촉각만 이용해서 맞추는데 대부분 1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기자는 맞추기 쉬울줄 알고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8개의 블록을 맞추는데 3분 30초가 넘게 걸렸다. 더불어 카카오프렌즈 대표 캐릭터 '라이언'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는 '라이언 포토존'도 운영돼 학생들이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했다.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도 커다란 크기의 라이언 피규어를 보고 옆에 서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카카오게임즈 측은 이 모든 체험을 마친 학생들에게 라이언 필통을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한 학생은 "온 가족이 카카오프렌즈를 좋아한다"며 "뺏기지 않게 조심해야겠다"고 말했다. VR 놀이기구보다 점자블록 게임이 더 재밌었다는 또 다른 학생은 "눈을 뜨고 맞춰볼 때보다 눈을 감고 블록을 맞출 때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VR로 시공간 제약 극복...게임사 특색 살린 사회공헌 사업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대학생 시절 농촌봉사활동에서 가서 만난 어린 아이가 놀이공원에 가보고 싶다고 말한데서 이번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4D VR 게임 버스 / 사진=이성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방에서 살거나 시간이 없어 놀이공원에 갈 수 없는 청소년들이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를 최대한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VR 기술을 이용해 프렌즈게임 랜드를 구축하고 시공간 제약을 극복했다. 사회공헌 사업에 단순히 돈을 많이 쓴 것이 아니라, 게임 기업의 특성을 살려 가상의 놀이공원을 만든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이 지쳐 있을 아이들에게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가 작은 즐거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사회 및 즐거운 게임 문화 체험을 널리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해 기업설명회에서 '일상의 게임화', 즉 게이미피케이션이 카카오게임즈의 큰 비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게이미피케이션을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 카카오게임즈는 놀이공원이라는 일상으로 게임으로 만들어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게임으로 바꿀지 기대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2021.06.16 재생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