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또 한 번 낮춰잡았습니다.

올해 4분기에 적어도 1%는 성장해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기준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을 택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어지는 경기 침체 속에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초 2.9%로 시작한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은 6차례나 하향 조정된 끝에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에 비해 0.2%p 낮추었는데 이는 애초 예상보다 수출과 투자의 회복이 지연되고 소비 증가세도 둔화한 점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 총재 설명대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올해 내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중장기 경제 성장을 책임질 투자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에 머물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성장률을 뒷받침해온 정부의 재정 여력마저 떨어져, 연 2% 성장률 달성조차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원 : 올해 2%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거의 1%에 가까운 성장률을 달성해야 함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연간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7월과 10월 잇따라 인하를 단행한 만큼, 일단 효과를 지켜본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내년에도 경기 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면, 결국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여태껏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연 1%라는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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