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가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이 만들었다'고 충격 고백했다?" 이런 글이 돌고 있습니다.
팩트체크 결과, 사실이 아닙니다.
[앵커]
이가혁 기자, 이게 받은글 일명 '지라시' 형태로 돌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소셜미디어나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서도 쉽게 볼 수가 있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본 교토대 의과대학 혼조 다스쿠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코로나19는 중국이 인공적으로 만든 바이러스다" 자신이 "우한 연구소에서 4년 동안 일했는데, 과거 실험실 동료들은 연락두절 후 모두 사망했다" "내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노벨상 철회해도 된다" 등의 내용입니다.
이 혼조 교수, 2018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실존 인물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런 발언을 한 사실은 없습니다.
[앵커]
혼조 교수 본인이 확인을 해 준 겁니까?
[기자]
이미 한 달 전에 교토대 홈페이지와 또 개인 홈페이지에서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나와 교토대 이름이 거짓 고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데 사용됐다, 해당 질병의 근원에 관해 아무 근거 없는 주장이 버젓이 통용되는 건 매우 위험하다는 내용입니다.
혼조 교수는 이력상 우한연구소에서 일한 적이 없고 당연히 노벨상을 걸고 한 고백이라는 것도 있을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확인을 해 보니까, 다른 나라에도 많이 퍼졌다면서요. 이가혁 기자가 좀 일일이 다 확인을 해 봤죠?
[기자]
맞습니다. 이미 지난달 말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각 나라 언어로 번역이 돼서 똑같은 내용이 퍼졌습니다.
4월 25일 인도 매체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미국, 영국, 타이완 또 가장 최근에는 요르단 매체에서도 팩트체크 기사가 나왔습니다.
총 25개 나라 47건의 팩트체크 기사 모두 사실 아님이라고 판정했습니다.
이 노벨상 수상자라는 권위에 기대서 검증도 안 된 허위 정보가 온라인에 퍼지는 현상이 거의 전 대륙에 걸쳐서 나타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그중의 하나인 건데, 결국은 이렇게 세계적인 가짜뉴스가 된 것도 코로나19가 어디에서 시작됐냐 이걸 두고 미국과 중국이 좀 갈등을 하는 것도 한몫할 수 있다고 볼 수가 있겠죠?
[기자]
그렇게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19 문제가 미국과 중국 두 나라 사이의 주도권 싸움으로 이어졌죠.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증거가 있다, 이렇게 주장했고 중국 정부는 거짓말이라고 부인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의혹의 중심인 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이 처음으로 순전한 조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구체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특히 우한연구소가 관련 있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습니다.
[앵커]
원래 가짜뉴스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앞서곤 하죠.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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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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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가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이 만들었다'고 충격 고백했다?" 이런 글이 돌고 있습니다.
팩트체크 결과, 사실이 아닙니다.
[앵커]
이가혁 기자, 이게 받은글 일명 '지라시' 형태로 돌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소셜미디어나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서도 쉽게 볼 수가 있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본 교토대 의과대학 혼조 다스쿠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