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재활용업체에서 일하던 20대 노동자입니다. 홀로 파쇄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안전장치도 없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파쇄기 위로 노동자가 올라갑니다.
무언가를 빼내려 몸을 숙이는 순간 중심을 잃고 파쇄기 위로 넘어집니다.
26살 김재순 씨가 사고를 당한 건 지난 22일 오전 9시 45분쯤입니다.
30여 분 뒤 119구급대가 왔지만 김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2인 1조로 일하는 게 원칙이지만, 당시 김씨는 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파쇄기 주변엔 안전장치도 없었습니다.
지난해 8월 정규직으로 입사한 김씨는 주로 파쇄기 주변 정리를 맡았습니다.
[동료 직원 :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이랑 좀 틀리다는 생각으로 더 부지런히 하고 그거 많이 봤어요.]
생활이 어려워 멀리 떨어져 살던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호소했습니다.
[고 김재순 씨 아버지 : 작년 6월에 통화했을 때 그때 용인에 와서 같이 있었으면 이런 변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은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권오산/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노동안전보건부장 : 죽지 않고 일할 권리가 지켜지고 있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함께 해결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업체 대표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죄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정진명 기자 , 장정원,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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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재활용업체에서 일하던 20대 노동자입니다. 홀로 파쇄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안전장치도 없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파쇄기 위로 노동자가 올라갑니다.
무언가를 빼내려 몸을 숙이는 순간 중심을 잃고 파쇄기 위로 넘어집니다.
26살 김재순 씨가 사고를 당한 건 지난 22일 오전 9시 45분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