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SUV 차량이 아이가 탄 자전거를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아이의 가족은 운전자가 아이를 쫓아가다가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바닥에 시속 30km, 어린이보호구역이란 표시가 있습니다.
한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모퉁이를 돌자 그 뒤를 흰색 SUV 차량이 따라옵니다.
곧바로 오른쪽 앞바퀴가 자전거를 뒤에서 들이받습니다.
아이는 바로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차가 멈추지 않습니다.
한 번, 또 한 번.
자전거를 밟고 앞으로 나갑니다.
운전자가 내리지만 다친 곳이 있는지 살펴보지 않고 무언가를 묻는 듯한 모습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살펴봤습니다.
사고가 난 뒤 아이가 절뚝거리며 아파합니다.
그런데 되레 아이가 계속 고개를 숙입니다.
운전자는 아이와 떨어져 있습니다.
일으켜 세운 건 아이가 아니라 자전거입니다.
119에 신고한 것도 근처에 있던 주민입니다.
구급차가 와서 들것에 아이를 싣고 갑니다.
[노원희/인근 주민 : 어깨 여기도 아프고 팔·다리 끝에 여기 아파요, 그러더라니까. 막 피가 날 정도로 까지고…]
이해하기 어려운 당시 상황과 관련해 오늘 소셜미디어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다친 아이의 누나가 올렸습니다.
인근 놀이터에서 9살 동생이 5살 아이의 어깨를 쳤는데 사과하지 않고 도망가자, 아이의 어머니가 뒤따라 가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상 아동 누나 : 태연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려서 왜 때렸는데라고 해요.]
경찰은 사고 운전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주경찰서 관계자 : 일부러는 안 그랬다고 그러죠. 양쪽 다 조사를 해 봐야 하는데 아직 조사 중이라서…]
사고 운전자 가족에게 연락을 해 봤지만 나중에 통화하자며 전화를 끊어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윤두열 기자 , 이인수,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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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SUV 차량이 아이가 탄 자전거를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아이의 가족은 운전자가 아이를 쫓아가다가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바닥에 시속 30km, 어린이보호구역이란 표시가 있습니다.
한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모퉁이를 돌자 그 뒤를 흰색 SUV 차량이 따라옵니다.
곧바로 오른쪽 앞바퀴가 자전거를 뒤에서 들이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