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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인사이드] 물류센터발 집단감염 80명 넘어...지역사회 추가 감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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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춤하나 싶던 코로나가 다시 집단감염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누적 감염이 80명을 넘어섰고 오늘은 고양 물류센터도 직원 1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돼서 전면 폐쇄됐다는 속보도 들어왔습니다.

[앵커]
이렇게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확진자 가정이나 학교 등 지역사회 추가 감염으로 번질까 우려까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관련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경우]
안녕하세요.

[앵커]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만 79명이 늘었고 주로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쿠팡 부천 물류센터 영향이 지금 큰 상황인데요. 부천 물류센터발로는 85명까지 늘어난 상황이에요. 물류센터가 새로운 뇌관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들이 많으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우]
일단은 이태원 클럽발 지역사회 감염이 물류센터라는 취약공간에 옮겨지면서 증폭된 현상 중의 하나일 것이고요. 물류센터 이외에도 얼마든지 취약한 다중이용시설이라든지 근무환경에서는 폭발적인 감염이 일어나고 있을 텐데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일 가능성이 많거든요.

사실 지금 발견됐지만 그리고 초발환자는 아직 추정 중에 있지만 만약에 5월 10일 돌잔치 다녀오신 분이 초발환자라고 하면 5월 10일부터 감염력이 있다고 쳐도 거의 지금 벌써 한참 지난 시간, 보름 이상 지났는데요.

저희가 이태원발 감염자 수를 5월 2일부터 5월 12일까지 감염이 발생한 걸 대충 봤을 때 260명 정도 1, 2차 감염까지 합쳐서 한 260명 정도 봤는데 우리가 전에 기초재생산지수, 한 사람의 감염자가 어느 정도 감염시킬 수 있을까.

이 수치는 물론 한 사람이 얼마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거기서 방역수칙이 얼마만큼 준수됐느냐에 따라서 2나 3이 될 수도 있고 10이 될 수도 있고 다양할 수는 있겠지만 그리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정도의 감염력이 생기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느냐를 따져봐야겠지만 지금 학원강사발 감염사례를 봤을 때 보통 4, 5차 감염 생길 때까지 열흘도 안 걸렸거든요.

그러니까 이틀마다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봤을 때 5월 2일부터 5월 12일까지 260명을 보게 되면 기초재생산지수가 약 1명이 평균 3명 정도 감염시킨다 이렇게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2의 5승이 240 정도 되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봤을 때 지금 2월 12일부터 따지게 되면 추가적으로 240배가 생겼다고 하면 지금 6만 명이 감염돼 있을 거라는 뜻이 되거든요.

[앵커]
모르고 있는 감염자가 굉장히 많을 것이다.

[김경우]
그렇습니다. 지금은 그 중의 하나일 뿐이고 또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1명이 2주 동안 80명을 감염시키는 데 시간을 따져보게 되면 보통 2, 3일에 한 번씩 1명이 2, 3명 감염시키는 감염전파가 일어나고 있고 이것이 이분들이 회사 내에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어느 정도 감염을 시켰느냐가 추가적인 감염의 위험성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지난 23일날 처음에 쿠팡발로 나왔고 그동안 이태원발과 분리해서 볼 게 쿠팡 물류센터발 같은 경우에는 물류센터 특성 보통 투잡,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업체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는데. 5일 만에 85명이 관련해서 확진자가 지금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 심각한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둑이 무너진 겁니까? 아니면 아직 컨트롤하에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경우]
지금 최소 1만 명에서 6만 명이 감염돼 있는데 우리가 모르는 것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서 기초재생산지수를 1로 낮춘다고 해도 지금 이미 1만 명이 있다고 하면 매일 5000명씩 신규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어떤 상태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단지 모를 뿐이고 이분이 증상이 있고 열흘 동안 계속 근무를 했는데도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어요. 80명이 생길 때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물류센터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지금 나타나는 통계수치만 믿어서는 안 될 것 같고.

[앵커]
교수님, 그러면 지금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많이 늘고 있고요. 오늘 가장 규모가 큰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왔거든요. 마켓컬리 물류센터 근무자도 나왔고. 이런 상황에서 감염경로를 따지고 들어가면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면 모르는 감염사례가 물류센터 말고 또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앵커]
이렇게 감염경로를 하나씩 따져가는 게 의미가 있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김경우]
우리가 감염 전파속도보다 우리의 추적 속도가 빠르다면 의미가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주말에 아르바이트 했던 분이 콜센터에서도 근무를 하셨다고 했는데 그분이 지난 주말에 일하고 화요일부터 감염력이 있다고 했을 때 우리가 빨리 차단하게 되면 주변에 밀접접촉자 13명은 아직 음성이라고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감염은 됐지만 아직 항원이 나오지 않는 감염력이 없는 상태에서 격리를 시키게 되면 열세 분이 감염이 됐어도 추가적인 감염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앵커]
콜센터에서는 확진을 빨리 발견해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확산할 우려는 적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좀 더 해 봐야겠지만 밀접접촉자가 일단 지금은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감염이 됐어도 이분이 감염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시간전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얼마만큼 빨리 찾아내서 격리를 하느냐 그런 면에서는 의미가 있겠는데 지금처럼 감염속도가 너무 빠르고 특히 수도권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굉장히 많이 만나고 밀접접촉자를 찾아내서 격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 이 확산세를 지자체의 역학조사 속도가 충분히 못 따라가고 있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관련해서 쿠팡측 대응에도 비판이 나오는데 23일날 확진자가 나오고 24일 그 사실을 알았는데 3, 4시간 정도만 소독을 하고 그 이후에 오후조는 다시 운영했습니다. 그쪽에서는 그 정도면 안전할 줄 알았다.

방역적으로 제가 알기로는 24시간 정도 뒤에 운영을 시작해야 된다, 이런 권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뭐가 맞는 겁니까?

[김경우]
일단 방역조치를 하게 되면 곧 수분 내로 바이러스는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근무하셔도 문제는 없는데. 잔류 소독약 영향 때문에 24시간 정도 환기라든지 시간을 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방역이 이루어졌다면 근무해도 되는데 사실은 방역이 얼마만큼 꼼꼼히 이루어졌는지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뿌리는 소독도 하지만 또 잘 닦아야 되거든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충분한 방역이 이루어졌는지. 특히 전체가 냉장물류센터로 되어 있는데 혹시 그 안에 있는 추가적인 손이 많이 닿는 소독이 안 된 부분은 없는지 이런 것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프면 쉬기 이게 코로나19 대응 수칙인데 사실 일용직근로자가 많은 이런 곳에서는 사실 이 수칙 지키기도 어려운 일이라 좀 더 현실적인 대안들 마련돼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지금 관련해서 가족감염도 계속 늘고 있어요.

여기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던 여성 3살 딸아이도 감염이 됐고요. 그리고 물류센터에서 10대 알바생이 감염이 됐는데 여기 여동생이 다니는 중학교 여기도 등교수업이 중단된 상황이거든요.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부분 한번 다시 돌아봐야 될까요? 좀 걱정입니다.

[김경우]
그렇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학생들을 감염시키고 그 학생들이 학교에 갔을 때 얼마큼 증폭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저희가 등교개학을 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고 그래서 학교 방역을 꼼꼼히 준비하셨기 때문에 지금 학생 감염 사례가 나오지만 아직까지 학교 내 감염 전파사례는 아직 보고되고 있지는 않거든요.

[앵커]
지금 물류센터하고 학교의 연결고리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조금 지켜봐야 되겠지만 학교 방역이 충분히 잘 되고 있다면 설사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학생들이 등교를 하더라도 학교 내에서 추가적인 감염이 일어나지 않을 텐데 지금 우리가 학교 방역은 처음 해 보는 거기 때문에 이 수칙들이 학생들 간에 얼마만큼 잘 지켜질 수 있을 것인가. 진짜 과연 학교 내 전파가 일어나지 않을 것인가. 이것은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고 또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물류센터 근무자에 대해서 서울시 전수조사도 한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짧게 지금 필요한 대책, 가령 행정력을 발휘해서 교대근무를 늘린다거나 물류센터 관련해서 해야 될 일이 어떤 게 있을까요?

[김경우]
일단 시설 개선 환경. 특히 밀폐된 환경에서 식사지침, 다중이 모여서 가까운 거기에서 한다든지. 직장 내 방역수칙이 기존에 나와 있는 것이 잘 지켜지는지 봐야 될 것 같고요. 수칙 중에 미비한 점이 있는지 이번 사태를 돌이켜 봐야 될 것 같고요. 물류센터 말고 이렇게 밀폐된 환경에서 아직도 다중이 근무하는 노동환경에 있는지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들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협조해야 될지도 고민해야 될 것 같은데.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 약속 자제해 달라. 이런 방역당국의 당부가 오전에 있었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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