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우정엽 / 세종연구소 美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흑인 남성이 숨진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시위가 격화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폭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현지 상황은 어떻고 또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 연구센터장 연결돼 있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십니까?
[우정엽]
안녕하세요.
[앵커]
백인 경찰에 의해서 흑인 남성이 사망하면서 이번 사태가 촉발됐는데 지금 미국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우정엽]
지금 미국의 약 20여 개 주까지 시위가 퍼져 있는 상태고요. 그리고 플로이드 씨가 사망한 미네소타주에서는 시위가 매우 격화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는 백악관 주변에서 시위가 격화되면서 트럼트 대통령이 백악관 지하 벙커로 대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었습니다.
[앵커]
이번에 시위 참가자들을 보면 흑인들뿐만 아니라 백인 그리고 라틴계, 심지어 동양인들도 있다고 하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우정엽]
우선은 이것이 흑인들에 대한 차별에 기인했다는 분노가 커졌기 때문에 흑인사회를 중심으로 시위가 많이 퍼졌지만 이것이 유색인종 전반에 대해서 시위가 많이 퍼졌고 또 이 부분이 미국의 기득권 세력들에 대한 어떤 반감을 표출하는 외부 세력들까지 이번 시위에 가담하게 되면서 현재의 시위는 단순히 흑인의 사망에 따른 인권적인 측면 문제와 더불어서 매우 정치적인 요소까지 가담이 된 그러한 상황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미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봉쇄조치와 경제 둔화 그리고 대규모 실직사태 이후에 미국인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평등에 대한 고통을 분출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우정엽]
이번 시위는 기본적으로는 흑인이 백인 경찰의 인종 차별 정책에 의해 사망한 흑인을 애도하는 데서 시작됐는데 지금 시위는 사실 매우 다른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원래 미네소타주에서 시위를 조직했던 측에서는 본인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시위가 전개되는 데 따라서 불만을 표하기도 하고 또 지금의 상황이 단순히 인종차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의 계층 차별적인 문제로까지 인식이 이어져 나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위의 구호는 단순히 흑인 생명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의 소득격차 문제까지도 지적하는 구호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의 배후에 극진 좌파인 안티파가 있다라고 지목했는데 안티파가 구체적으로 어떤 조직입니까?
[우정엽]
안티파라는 것은 영어로 antifasciste라고 하는 그룹의 약자입니다. 극좌그룹으로 미국에서 어떤 조직이라고 말하기에는 이 조직을 이끄는 사람도 없고 구체적인 조직도 없는, 어떻게 보면 조직과 운동의 중간 정도 단계로 보여지고 있고요. 그리고 이 조직의 특징 중 하나는 이런 무장시위를 매우 강조하고 일을 벌여왔기 때문에 다른 민간단체로 시위를 주도하는 민간단체들에서는 안티파와 연결되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다만 수년 전 있었던 월가를 중심으로 한 오큐파이 시위라든지 아니면 이번 시위의 중점이 된 Black lives matter라는 이러한 시위에 있어서는 그동안 안티파가 가담을 많이 했다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고요. 안티파는 파시스트, 정부 주도, 성소수자에 대한 지위, 그다음에 인종주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매우 강하게 의견을 표출해 온 그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고 한국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소 이번 제안이 파격적으로도 느껴질 수 있는데 어떤 의미로 해석하면 될까요?
[우정엽]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다가 나온 것인데요. 사실 이번에 기존의 G7 컨트리들 외에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 등을 초청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G7의 이번 개최국가이기 때문에 사실 어떤 국가든지 참관 자격으로 초청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트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이 단순히 참관 자격으로 초청을 한 것이냐 아니면 현재 G7 국가들을 늘려서 이번에 새로 언급한 네 국가들을 포함한 새로운 형태를 추구하는 것이냐 하는 문제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경우에는 지난 2014년 이후 크리미아반도 병합 문제 때문에 G8에서 제외된 이후 이 G7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데요.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 그리고 한국, 호주, 일본과 같은 국가를 새로운 그룹의 회원으로 들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의장국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다른 국가들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문가 연결 중간에 화면이 잠시 고르지 못했던 점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우정엽]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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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흑인 남성이 숨진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시위가 격화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폭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현지 상황은 어떻고 또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 연구센터장 연결돼 있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십니까?
[우정엽]
안녕하세요.
[앵커]
백인 경찰에 의해서 흑인 남성이 사망하면서 이번 사태가 촉발됐는데 지금 미국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우정엽]
지금 미국의 약 20여 개 주까지 시위가 퍼져 있는 상태고요. 그리고 플로이드 씨가 사망한 미네소타주에서는 시위가 매우 격화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는 백악관 주변에서 시위가 격화되면서 트럼트 대통령이 백악관 지하 벙커로 대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었습니다.
[앵커]
이번에 시위 참가자들을 보면 흑인들뿐만 아니라 백인 그리고 라틴계, 심지어 동양인들도 있다고 하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우정엽]
우선은 이것이 흑인들에 대한 차별에 기인했다는 분노가 커졌기 때문에 흑인사회를 중심으로 시위가 많이 퍼졌지만 이것이 유색인종 전반에 대해서 시위가 많이 퍼졌고 또 이 부분이 미국의 기득권 세력들에 대한 어떤 반감을 표출하는 외부 세력들까지 이번 시위에 가담하게 되면서 현재의 시위는 단순히 흑인의 사망에 따른 인권적인 측면 문제와 더불어서 매우 정치적인 요소까지 가담이 된 그러한 상황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미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봉쇄조치와 경제 둔화 그리고 대규모 실직사태 이후에 미국인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평등에 대한 고통을 분출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우정엽]
이번 시위는 기본적으로는 흑인이 백인 경찰의 인종 차별 정책에 의해 사망한 흑인을 애도하는 데서 시작됐는데 지금 시위는 사실 매우 다른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원래 미네소타주에서 시위를 조직했던 측에서는 본인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시위가 전개되는 데 따라서 불만을 표하기도 하고 또 지금의 상황이 단순히 인종차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의 계층 차별적인 문제로까지 인식이 이어져 나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위의 구호는 단순히 흑인 생명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의 소득격차 문제까지도 지적하는 구호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의 배후에 극진 좌파인 안티파가 있다라고 지목했는데 안티파가 구체적으로 어떤 조직입니까?
[우정엽]
안티파라는 것은 영어로 antifasciste라고 하는 그룹의 약자입니다. 극좌그룹으로 미국에서 어떤 조직이라고 말하기에는 이 조직을 이끄는 사람도 없고 구체적인 조직도 없는, 어떻게 보면 조직과 운동의 중간 정도 단계로 보여지고 있고요. 그리고 이 조직의 특징 중 하나는 이런 무장시위를 매우 강조하고 일을 벌여왔기 때문에 다른 민간단체로 시위를 주도하는 민간단체들에서는 안티파와 연결되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다만 수년 전 있었던 월가를 중심으로 한 오큐파이 시위라든지 아니면 이번 시위의 중점이 된 Black lives matter라는 이러한 시위에 있어서는 그동안 안티파가 가담을 많이 했다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고요. 안티파는 파시스트, 정부 주도, 성소수자에 대한 지위, 그다음에 인종주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매우 강하게 의견을 표출해 온 그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고 한국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소 이번 제안이 파격적으로도 느껴질 수 있는데 어떤 의미로 해석하면 될까요?
[우정엽]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다가 나온 것인데요. 사실 이번에 기존의 G7 컨트리들 외에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 등을 초청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G7의 이번 개최국가이기 때문에 사실 어떤 국가든지 참관 자격으로 초청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트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이 단순히 참관 자격으로 초청을 한 것이냐 아니면 현재 G7 국가들을 늘려서 이번에 새로 언급한 네 국가들을 포함한 새로운 형태를 추구하는 것이냐 하는 문제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경우에는 지난 2014년 이후 크리미아반도 병합 문제 때문에 G8에서 제외된 이후 이 G7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데요.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 그리고 한국, 호주, 일본과 같은 국가를 새로운 그룹의 회원으로 들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의장국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다른 국가들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문가 연결 중간에 화면이 잠시 고르지 못했던 점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우정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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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흑인 남성이 숨진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시위가 격화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폭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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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흑인 남성이 숨진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시위가 격화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폭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