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갈수록 상황이 험악해지고 있는 미국의 흑인 사망 사건 시위 상황 알아봅니다.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에는 어젯(2일)밤 전투헬기까지 투입됐는데,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윤수 특파원, 뒤로 시위대 모습이 꽤 보이는데 백악관 근처죠?

<기자>

네, 백악관 뒤편에 있는 라파예트 공원 근처입니다.

제가 1시간 전만 해도 공원 바로 뒤에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지금 뒤로 보시는 것처럼 시위대 숫자가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리를 한 100m 이상 뒤로 물러났습니다.

이번 시위가 시작된 이래로 가장 많은 시위대가 이곳 백악관 근처에 모인 것 같습니다.

이곳 워싱턴D.C에는 어제부터 대규모 군병력이 동원됐습니다.

밤에는 전투헬기까지 투입이 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대응을 천명하면서 국방장관하고 합참의장이 참여하는 폭력 시위 대응을 위한 중앙지위본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면서 워싱턴D.C에는 저녁 7시부터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앵커>

백악관 말고 다른 도시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워싱턴 D.C에는 군대가 동원되면서 어젯밤에는 대규모 시위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뉴욕과 LA 등에서는 밤사이에도 크고 작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시위대를 막던 경찰들이 총격을 받아 5명 이상이 다쳤고, 과격 시위 과정에서 지금까지 시위대 7천200명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뉴욕에서도 연일 수천 명씩 참가하는 시위가 벌어지면서 뉴욕시도 밤 11시부터였던 통금을 오늘부터는 저녁 8시로 앞당겼습니다.

미국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LA카운티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무려 12시간 동안 통금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내에서 이번 시위로 40개 이상의 도시가 야간 통금령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찰들이 시위대와 함께 하는 모습이 꽤 많이 눈에 띄던데요?

<기자>

인종 차별에 항의하고 시위대와 공감하는 경찰의 무릎 꿇기 자세가 시위 현장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경찰이 시위대와 함께 행진하고, 시위 현장에서 함께 기도까지 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에드 크라우스/경찰서장 : 우리는 모두 여기에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해야 하고, 그것이 우리가 새로 만들어나가는 세상의 근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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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러운 건 이렇게 경찰과 시위대가 공감하면서 시위대가 직접 약탈 현장을 막아서는 등 폭력을 자제하는 모습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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