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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동욱 앵커의 시선] 함께 가야 멀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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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은 모든 방문객이 거쳐가는 곳입니다. 조지 워싱턴을 비롯해 거기 모신 동상 중에 유일한 여성 정치인이 지네트 랭킨입니다. 동상에 이런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나는 전쟁에 찬성표를 던질 수 없습니다."

1941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자 미국이 들끓었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의회에서 격정적 연설을 하며 대일 선전포고를 승인해달라고 했습니다. 예상대로 상원은 만장일치로 가결했지만 하원은 아니었습니다. 3백88 대 1. 단 하나 반대표를 던진 이가 평화주의자 랭킨이었습니다. 온갖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