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방 속에 갇혔던 9살 소년이 마지막으로 본 세상은 좁고, 캄캄한 어둠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꺼내주지 못해 미안한 어른들이, 다음 생애에는 꼭 행복 하라며 학교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았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어린이가 다니던 초등학교.
운동장 옆 한쪽에 작은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세상과 이별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 9살.
좋은 곳에서 행복하라는 추모 글귀가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가는 길까지 외로우면 어쩌나, 학교 선생님들이 제일 먼저 찾아왔습니다.
[구진모 / 교감 선생님 : 힘들게 저세상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혼자 길 떠나는 거 너무 외롭지 않겠어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시민들도 무거운 걸음을 옮겼습니다.
결국, 어른들 잘못으로 비극이 벌어졌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며 가슴 아파했습니다.
[안종혁 / 추모객 : 저도 아이를 키우는 아빠인데 어른으로서 미안하고 아빠로서는 더 미안하고. 결국은 지켜줄 수 있었는데 못 지켜준 거잖아요.]
아이를 만나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을 글로 써서 벽에 붙였습니다.
추모객들은 작고, 멍들고, 상처투성이였던 아이의 짧은 생을 마음속에 담았습니다.
학교는 이번 주 일요일 오후까지 이 추모공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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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방 속에 갇혔던 9살 소년이 마지막으로 본 세상은 좁고, 캄캄한 어둠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꺼내주지 못해 미안한 어른들이, 다음 생애에는 꼭 행복 하라며 학교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았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어린이가 다니던 초등학교.
운동장 옆 한쪽에 작은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세상과 이별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 9살.
좋은 곳에서 행복하라는 추모 글귀가 야속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