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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 다음 달부터 백신 3차 임상시험 착수...이탈리아 총리, 검찰 수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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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조수현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민간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 3만 명 넘게 숨진 이탈리아에서는 초기 방역 문제와 관련해 총리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오세요.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부터 짚어보죠.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74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월드오미터의 실시간 집계인데요.

이 가운데 아직 치료 중인 '실질적 환자'는 330만여 명입니다.

누적 사망자는 41만8천여 명이 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국가별로 코로나19 발병 시기나 초기 방역 성과 등 여러 여건에 따라 다른 상황에 처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최근 몇 주간의 추세를 보면 팬데믹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국가의 의료 체계가 위기에 처했고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가 깊습니다.]

[앵커]
미국은 최근 시위 사태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커졌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 열흘간의 추이를 보면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만9천여 명에서 2만 명대 초반을 계속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절반이 넘는 26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거나 꾸준히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대 감염 지역이었던 뉴욕시는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이번 주 1단계 경제 재가동에 들어갔는데요.

이제는 텍사스 등 남부 지역에 이어 애리조나와 유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서부에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 2주 동안 이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를 촉발한 사건 당사자인 조지 플로이드도 부검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나왔는데요.

이처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자가 시위 현장에서 많이 퍼졌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시위가 시작된 지 보름이 넘어 코로나19 재확산 징조가 나타날 시점이 됐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 개발이 절실한데, 미국 정부가 주요 백신 후보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요?

[기자]
백악관 태스크포스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공개한 내용인데요.

미국 정부가 3가지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자금을 지원하고, 핵심 연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오는 7월 모더나를 시작으로, 8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 9월에는 존슨앤드존슨과 각각 시험용 백신에 대한 3차 임상시험에 돌입합니다.

시험은 각각 50여 곳에서 진행되는데요.

대부분 미국에서 이뤄질 예정이지만 일부는 다른 나라에서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파우치 박사는 이번 시험 계획이 자신이 앞서 밝힌 백신 개발 일정표를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백신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백신 개발에서 3차 임상시험은 구체적으로 어떤 단계인가요?

[기자]
3차 임상시험은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단계입니다.

시험 대상은 수만 명으로 확대됩니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되는 단계이자, 시판에 앞서 거치는 최종 검증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3차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바로 시판할 수 있게 되고요.

이후, 4차 임상시험은 약품이 시판된 뒤에 이뤄집니다.

파우치 박사는 백신 개발 노력이 잘 진전되고 있으며, 초여름이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백신 후보가 진전된 임상시험 단계에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유럽으로 가보죠.

이탈리아 총리가 코로나19 피해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는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곳이 북부 롬바르디아인데요.

롬바르디아의 베르가모 지방검찰이 정부의 방역 실패 경위를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은 주세페 콘테 총리를 비롯해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장관, 루치아나 라모르게세 내무장관 등인데요.

이들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집무실이 있는 로마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검찰은 베르가모와 주변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가 지연된 경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앞서 현지 전문가들은 첫 확진자가 보고된 2월 21일 이후 정부가 베르가모에 대한 이동 금지 명령을
주저하면서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제기해왔습니다.

3월 초가 돼서야 '레드존'으로 지정되고 이동 통제가 발표된 게 '뒷북 대응'이라는 겁니다.

검찰은 최근 롬바르디아 주지사 등 지역 당국자들을 불러 조사했는데요.

이들이 특정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가 중앙정부 소관이라고 진술하면서, 총리와 보건장관까지 수사 대상이 확대된 겁니다.

[앵커]
유럽에서는 국가별로 여행 관련 규제를 속속 완화하고 있는데, 유럽연합 차원에서도 관련 권고를 예고했다고요?

[기자]
EU 집행위원회가 다음 달 1일부터 역외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들에게 국경을 다시 열도록 회원국들에 권고할 예정입니다.

EU 외교 안보 대표가 전한 내용인데요.

각 회원국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EU 집행위는 "점진적이고 부분적인 해제"를 제안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3월 17일 집행위 제안에 따라 30일간 제3국 국민의 비필수적인 EU 입국을 막는 여행 금지 조치에 합의했습니다.

이어 EU 집행위는 이 조치를 오는 15일까지 연장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EU는 최근 완화 여부에 대해 단합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며, 이는 다음 달 1일 이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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