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학 입시에서 고3 학생들이 불리하다는 우려가 계속되자 서울대를 비롯해 각 대학들이 입시 요강을 수정하는 등 '고3 구제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서울대는 대학 정시모집에서 출결과 봉사활동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부장원 기자!

우선 서울대의 대입전형 변경안이 확정됐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서울대 입시 요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과 외 항목인 출결·봉사활동으로 감점하지 않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서울대가 제출한 대입 전형 변경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는데요.

서울대는 우선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100% 반영하는 정시 모집 일반전형에서 출결이나 봉사활동으로 감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전에는 총 봉사활동이 40시간을 넘거나 무단 결석 1일 미만인 경우, 탐구·제2외국어 교과 이수 기준 충족 여부 등 3개 항목에서 1개 이상 충족하지 못하면 수능 성적에서 1점을 깎게 돼 있었는데요.

코로나19로 출석과 비교과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보고 정시모집에서도 출결과 봉사활동을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또 지역균형선발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국어와 수학 등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서울대가 입시전형을 수정한 건 고3들이 등교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비교과 활동을 채우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인데요.

우려가 커지자 최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고3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조치를 반영해달라고 대학들에 협조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서울대가 나서면서 다른 대학들도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앞서 지난 9일 연세대가 주요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고3 구제책을 마련했는데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상경력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실적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게 골자입니다.

성균관대도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에서 어학 자격 기준을 없애는 내용의 방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았고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어학시험이 취소되거나 미뤄진 상황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서강대는 수시 학종에서 봉사활동 실적, 창의적 체험활동, 수상 경력 등 비교과활동의 반영 비율을 최소화하기로 했고,

중앙대도 수시 학종에서 비교과활동 봉사활동 실적 기준을 기존 25시간에서 20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교협은 입학전형 변경을 요청하는 대학에 대해 수시로 심의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다음달 7월 말부터는 재외국민 전형이 시작되는 만큼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꾸준히 대학별 구제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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