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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채취'하다 봄철 산악사고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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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채취'하다 봄철 산악사고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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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철 봄나물을 캐기 위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등산로가 아닌 곳까지 들어가다 보니 산악사고도 잇따르고, 결국 실종자를 찾지 못한 사망 사례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준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19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저수지를 수색합니다.


지난 4일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실종된 88살 여성 김 모 씨를 찾고 있는 겁니다.

김 씨는 저수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홍천 좌운저수지입니다.


김 씨는 저수지와 맞닿은 채 급한 경사를 보이는 야산 일대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저수지에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평창 정개산에 산나물을 캐러 나간 80살 여성 김 모 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인력 3백여 명의 수색 끝에 김 씨는 이틀 뒤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산나물을 채취하다 미끄러져 10m 아래 경사지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영규/강원 정선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위]
"산불이 나서 고사리 군락지라고 하더라고요. 수색하러 올라가 보니까 경사도 굉장히 심하고 절벽도 많아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제철 맞은 봄나물을 캐려다 산악사고를 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산물을 채취하다 발생한 산악사고는 강원도에서만 모두 98건.

이로 인해 99명이 다쳤고, 이중 5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산악사고는 봄철과 가을철에 전체의 87%가 집중됐습니다.

[김현식/홍천소방서 대응총괄과 소방위]
"등산을 하실 때에는 정해진 등산로를 따라서 안전하게 등산하시되 2인 이상의 동행자와 함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소방당국은 치명적인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하는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산나물을 먹고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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