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대 교황, 레오 14세가 즉위했습니다.
첫 강론에서 교황은, "첫 번째 소망은 교회가 하나가 되어, 화해한 세상을 위한 누룩이 되는 거"라며, 평화와 통합을 강조했는데요.
우크라이나 등 전쟁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평화도 언급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 교황, 레오 14세가, 교황 전용 차량을 타고 성 베드로 광장에 도착해 신자들에게 손을 흔듭니다.
야외제단에 올라, 길 잃은 양을 어깨에 메는 사명을 뜻하는 흰색 양털 띠, '팔리움'을 걸치고, 교황의 권위를 상징하는 '어부의 반지'를 손가락에 낍니다.
현지 시각 18일, 새 교황으로 즉위한 레오 14세의 첫 일성은 평화와 통합이었습니다.
레오 14세는 첫 강론에서, "첫 번째 소망은 교회가 하나가 되어 화해한 세상을 위한 누룩이 되는 것"이라며 "가난한 이들에 대한 착취"를 비판하고 "교회의 일치"를 촉구했습니다.
"우리 시대의 불화와 증오, 폭력과 편견",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도 언급했습니다.
[레오 14세/교황]
"가자지구에서는 어린 아이들과, 가족들, 노인 생존자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순교의 땅' 우크라이나는 정의롭고 지속되는 평화를 위한 협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즉위 미사에는 전세계 대표단과 종교 지도자, 가톨릭 신자 20만여 명이 신임 교황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사 전 짧게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AFP통신은 두 사람이 미사를 마친 뒤 로마에서 회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AFP에 "19일로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전화통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교황과도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에 "전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에게 교황은 평화의 상징"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직접적인 협상 무대 역할을 맡아주시겠다는 바티칸의 의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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