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전부터 대기 줄이 늘어선 이곳은 일본 신오쿠보에 있는 한국 식당입니다.
식당 안을 가득 채운 손님들.
삼겹살에 미나리를 올려 먹는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상추와 함께 쌈을 싸고, 쌈장도 발라 야무지게 먹습니다.
[일본인 손님]
"아주 담백하고 먹기 쉬웠어요. 고기랑도 잘 어울렸다고 생각해요."
일본어로 미나리는 '세리'.
일본에선 일반적으로 식단에 널리 쓰이진 않습니다.
[일본인 손님]
"(일본에선)살짝 데쳐서 간장을 뿌려먹어요. (일반적으로 먹나요?) 별로 그렇게 먹는 것 같진 않아요."
하지만, 한국 음식으로 미나리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세리를 놔두고 미나리라는 단어로도 쓰이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인 손님]
"(이 가게엔 뭐 때문에 오신 건가요?) 미나리~"
[점장]
"호불호가 갈리는 향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고기랑 먹었을 때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에요."
실제로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X에서 미나리를 검색하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 먹어봤다는 후기들이 넘쳐납니다.
최근엔 일본 민영 방송사인 TBS가 한국식 미나리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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