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오늘(21일)도 나란히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인천으로, 김 후보는 경기 북부로 각각 향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이재명 후보는 인천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 월요일부터 수도권 유세를 이어오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21일) 인천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남동구와 부평구 그리고 서구 유세 현장을 찾은데 이어, 지역구인 계양구에서 오늘 유세를 마무리지을 예정인데요.
"팔은 안으로 굽지 않겠느냐"며 인천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 후보는 앞서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을 잇따라 찾으며 수도권에 공을 들였죠.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사는 수도권에서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오전에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한 것을 비판했고,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일심동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근 '커피 원가 120원' 발언과 호텔경제학에 이어 방탄유리 설치를 놓고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이 후보는 이러한 비판을 반박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들이 이렇게 만들지 않았습니까.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살해 기도에 목이 찔린 상대방 정치인을 두고 그렇게 장난해서야 되겠습니까."
이 후보는 오늘로 수도권 집중 유세를 마치고, 내일(22일)은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습니다.
모레(23일)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조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경기 북부지역을 돌며 표심을 공략했죠?
[기자]
네, 사흘째 수도권에서 유세를 이어가는 김문수 후보는 고양에서 청년 농업인을, 김포에선 청년 소상공인을 만나며 '청년'에 방점을 찍은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어제(20일) 서울의 한강 이남 지역을 횡단한 데 이어, 오늘은 김포·파주·동두천 등 경기 북부 위주로 동선을 짰습니다.
수도권 표심을 공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청년 일자리' 창출의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김 후보는 이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병에 환장한 사람들", "연탄가스", "도둑"과 같은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는데, 오늘도 이 후보의 '방탄 유리'를 고리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감옥에 앉아 있으면 방탄유리도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방탄조끼, 방탄유리만이 아니라 이제는 국회의원들 동원해가지고 방탄입법까지 하고 있습니다."
오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관한 질문에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히 일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게 러브콜도 보냈습니다.
김 후보는 지지율 제고 대책에 대해 "특단의 대책은 이준석 후보"라며 "마지막에 저와 단일화 돼서 대선 승리를 이끌 주역"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당분간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며 중도층 외연 확장에 공을 기울이고, 오는 23일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경기 성남의 가천대를 찾아 '학식먹자' 행사를 한 데 이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만났고,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 후보는 "지금은 단일화를 고민하거나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여전히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고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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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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