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여름이 찾아온 듯한 날씨였습니다. 오늘 서울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5월 아침을 맞았고, 낮 기온은 올 들어 처음 30도까지 올랐습니다.
이른 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이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룩주룩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고, 갑갑한 외투는 벗은채 거리를 다닙니다.
여름용 휴대용 선풍기가 등장하고 아이들은 분수대에서 때이른 더위를 식힙니다.
정오가 되지 않은 시각에도 거리엔 한 여름 풍경이 펼쳐집니다.
오성민 / 서울 영등포구
"집에 있는데도 더위가 체험이 되는 것 같아서 그냥 밖에 나갈 때 긴팔 챙기지도 않았어요. 반바지 반팔로만 나왔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의 최저기온은 23도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10월 이후 가장 더운 5월 아침을 기록했습니다.
벌써부터 열대야 조짐도 보입니다.
어젯밤 경북 포항의 기온이 25도를 웃돌다 가까스로 떨어졌습니다.
일본 동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이 고온다습한 남풍을 내뿜으며 이른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다량의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밤에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해 21일 최저기온이 높게 관측되었습니다."
더위는 오후들어 더 강해졌습니다.
경기 남부, 충청과 남부 내륙 등에선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첫 온열질환자도 발생해, 지난 주말에만 열사병 등으로 16명이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후덥지근한 더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와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이상배 기자(la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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