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랍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공습으로 많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2명이 숨졌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자지구에 또 한 번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이번엔 학교 단지입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다라즈 지역 파미알제르자위 학교 단지를 공습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학교에 피란 중이던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36명이 숨졌습니다.
[파레스 아파나/팔레스타인 구급대원]
"이스라엘군이 학교 안에서 자고 있던 어린이와 여자들에 대량학살을 자행한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가 가자지구 주민을 방패 삼아 이곳을 지휘통제센터로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날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한 민가에서도 폭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일가족 16명이 사망했습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 과거로 이스라엘 비판에 소극적이었던 독일까지 유럽과 아랍국가들은 '이제 멈추라'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호세 마누엘/스페인 외무장관]
"우리는 무기 수출 금지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에 무기를 팔 수 없어요."
미국도 이스라엘에 대규모 지상 작전 연기를 제안한 걸로 알려졌지만, 이스라엘군은 두 달 안에 가자지구 75%를 점령하겠다며 공세에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봉쇄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자지구에선 필수 의약품 대부분이 바닥났고, 아사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마니 마루프/가자지구 주민]
"지난 두 달 반 동안 구호물품부터 아무것도 우리에게 전달된 게 없어요."
세계보건기구는 현재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 구호 트럭 51대가 대기 중이지만, 이스라엘 당국의 통과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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