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늦은 시간이 되면 마트나 빵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마감 세일을 많이 하죠.
요샌 먹거리 물가가 만만치 않다 보니, 이런 제품들을 더 많이 찾게 되는데요.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소개해 주는 플랫폼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의 한 빵집, 종이봉투에 빵 서너 개씩 따로 담아뒀습니다.
합치면 1만 원이 넘는데, 실제 판매 가격은 절반 수준입니다.
[예지연]
"요즘 빵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한두 개 정도의 가격으로 여러 가지 종류를 먹을 수 있어서 선물 받는 느낌도 나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빵만 묶어서 내놓은 겁니다.
점주 입장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김지나/빵 가게 운영]
"밀가루뿐 아니라 다른 재료들도 (가격이) 많이 올랐고 폐기를 할 때 또 비용이 발생하는 그런 상황이 있으니까, 공들여서 만든 건데…"
이 반찬 가게에서도, 당일에 팔지 못한 나물 반찬이나 제육볶음 같은 요리를 반값에 내놓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남은 음식에 따라 품목이 자주 바뀌어서 인기가 높습니다.
[김지숙/반찬가게 점장]
"(고객님들은) 저렴한 금액에 맛있는 음식을 구매하시잖아요. 만족도가 상당히 높으세요. 충분히 맛있기 때문에…"
주 고객은 알뜰한 먹거리를 찾으려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1인 가구가 많습니다.
[이규민/대학생]
"자취하고 있거든요. 어차피 당일에 바로 먹을 거고, 반찬이 매일 바뀌니까 오히려 저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기한이 임박한 먹거리를 소개해 주는 플랫폼 업체들도 대거 등장했습니다.
마트에서 저렴하게 내놓은, 이른바 '못난이' 채소나 과일을 중개해 주는 앱도 인기입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같은 맛이지만 모양이 좀 변형된 이런 것들을 이제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도 (우리 경제의) 단상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고물가 상황에 '불황형 소비'를 겨냥한 판매 전략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한재훈, 이관호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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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 한재훈, 이관호 / 영상편집: 박병근 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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