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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마저 "올해 성장률 0.8%"…관세 전쟁 끝나도 1% 못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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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크게 낮췄습니다. 석 달 만에 반토막이 난 건데, 한은은 무엇보다 내수 부진이 심각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심지어 미국의 관세 전쟁이 완화돼도 1% 성장은 어렵다고 봤습니다.

먼저,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경기가 최악이라며 연신 한숨을 내쉽니다.

A 씨 / 자영업자

"코로나 때보다 오히려 돈은 덜 돈다. IMF 때는 오히려 좋았죠. 달러가 비싸져서 외국인들이 많이 샀으니까"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8%.

석달 만에 반토막이 날 정도로 우리 경제가 끝모르게 추락하고 있는 겁니다.


성장률 0.8%는 코로나 유행 첫 해인 2020년(-0.7%) 이후 가장 낮고,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과 같은 수준입니다.

한은은 건설 투자가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수출과 민간소비도 관세전쟁으로 성장률을 갉아 먹었다고 봤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건설 경기는 지방 중심의 과잉 투자가 해소가 지난 4분기 연속으로 감소되면서 그 감소되는 것이 하반기에 저점을 찍으면서 좀 올라가지 않겠느냐"

특히 미국이 관세를 크게 완화하더라도 올해 성장률이 1%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웅 / 한국은행 부총재보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각각 0.1%p, 0.2%p 높아질 것으로 추정…."

다만 한은이 1차 추경효과만 반영한 만큼 차기 정부가 적극적으로 돈을 풀 경우 경기 회복세가 빨라질 거란 기대감은 남아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이정연 기자(viva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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