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내수업종인 숙박업과 음식점 업주들이 금융권에서 빌린 대출액이 처음으로 9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내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탓으로 보입니다.
김건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숙박업과 음식점업의 대출 잔액은 90조 4천26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숙박업과 음식점업 대출이 90조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 분기보다 1조 4천억여 원 늘어난 건데, 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직후인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그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2020년에는 1년 새 11조 원 넘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증가 폭이 줄어 2023년 2조 원대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3조 6천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숙박·음식점업 대출이 느는 건 누적된 내수 침체의 영향이 큽니다.
[전수호/음식점 운영]
"코로나 때도 물론 어려웠지만 그 이후에 계엄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파도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좀 어려움이 좀 많았었습니다."
매출을 기반으로 작성되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올해 1분기 109.5로, 1년 전보다 3.6%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며 감소 폭도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컸습니다.
새 정부가 최소 20조 원 이상의 추경 편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75주년 기념사에서 "경기 회복을 위해 부양책이 시급한 건 분명하다"면서도 "경기부양책에만 과도하게 의존하면 사후적으로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경제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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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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