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관광을 즐기는 것을 '볼런투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경북 산불 피해지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참여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심철 기자가 여행객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사람들이 태양볕 아래에서 묵묵히 호미질을 합니다. 산불로 붉은 흙바닥이 드러난 산등성이에 진달래 묘목을 심고 있는 겁니다.
"물 한번 부어. 아니아니 가득 채워 '쭉쭉'. 더 부어 버려."
이들은 1박2일 동안 산불피해 지역인 경북 영덕을 관광 하면서 자원봉사도 하는 '볼런투어' 관광객들입니다.
이번에 참여한 관광객은 모두 35명, 해변에서는 예정에도 없었던 쓰레기 줍기까지 스스로 나섰습니다.
김향이 / 인천 미추홀구
"실제로 보니까, 마음이 아프네요. TV에서 봤던거랑 또 와서 보니까 가슴이 찡하고..."
관광객들이 머무르면서 사용하는 경비는 지역 상권에 흘러들어갑니다.
김기수 / 카페 대표
"소비와 경제활성화가 되기 때문에 이런 것은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열차와 버스 등 교통비와 지역상품권을 지원하는데, 여행 경비의 최대 절반 가량을 아낄 수 있습니다.
박은정 / 여행사 가이드
"나중에 혹시라도 지나갈 때 이 영덕이 푸르게 변했을 때 내 손길이 닿았다 많은 감흥을 받을 것 같다."
'경북 산불'의 고통을 알리고 나누기 위해 기획된 '볼런 투어'.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아 지자체와 여행사는 일정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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