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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K좀비는 다르다" 해외에서도 인기있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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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부산행'으로 시작된 K 좀비 열풍이 드라마 '킹덤'으로 꽃을 피우고 새 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반도'는 북미와 유럽, 중남미에 선판매됐는데요.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K 좀비,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요?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형 좀비는 다른 나라 좀비보다 확실히 빠르고 역동적입니다.

외국 좀비가 대체로 느리고 둔하다면, K 좀비는 동작이 재빨라 공포감이 배가됩니다

영화 '반도'에서는 네발로 기는 좀비까지 등장해 더욱 빨라졌습니다.

조선의 궁궐 등 한국 고유의 문화를 배경으로 한국만의 색채를 보여주는 것도 강점입니다.

탐욕스러운 정치로 고통받았던 백성, 한국적 공간 속에서 인류 보편의 이야기로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현경 / 영화평론가 : (한국적인 분위기도 색다르게 느끼겠지만) 그 안에 양반과 평민의 계급적 갈등, 또 하층 계급이 겪는 고난, 수난 이런 것들은 시대를 초월해서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처절한 재난 상황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심리적 고통에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과 절망, 고독과 놀랍도록 닮아있습니다.

[정민아 / 영화평론가 : 이렇게 고립돼 있는데도 연대는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거든요. '살아있다'도 그런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 같고 '반도'도 그런 방향으로 전개될 것 같습니다. 홀로 결코 생존할 수 없다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

좀비로 모든 것이 망가진 황폐해진 세상에서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

한국형 좀비는 단순한 괴물 퇴치 영화가 아니라 특유의 감성과 인간애를 보여주며 국내외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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