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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원 치킨? 3천 5백 원 맞불!‥15년 만에 대형마트 '치킨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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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원 치킨? 3천 5백 원 맞불!‥15년 만에 대형마트 '치킨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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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한 대형마트가 치킨 한 마리를 5천 원에 팔기 시작하자, 이번엔 경쟁업체에서 3천5백 원짜리 치킨을 내놓으며 경쟁에 나섰습니다.

국민적 먹거리 '치킨'을 둔 가격 경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송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의 한 대형마트.


문을 열기까지 한 시간 남았는데, 벌써부터 줄이 늘어섰습니다.

매장이 열리자마자 치킨 코너로 몰려갑니다.

"줄 한 줄로 서주세요 이쪽으로!"


치킨 한 마리에 3천 480원.

이 마트의 치킨 역대 최저 가격입니다.

[박명순·우현덕]

"많이 싸고, 진짜 3천 얼마면 별거 아니잖아요. 이렇게 싸게 먹으니까‥ <나가서 일반 치킨도 뭐, 만 원 줘야 되잖아요.>"

치킨 코너 앞에는 이렇게 긴 줄이 세워졌는데요. 마트 문을 연 지 6분 만에 품절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지난주 다른 마트가 5천 원짜리 치킨을 내놓자, 더 싼 값으로 맞불을 놓은 겁니다.

전국민적 먹거리 '치킨'을 둔 가격경쟁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010년 롯데마트가 5천 원짜리 치킨으로 선공에 나서자,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앞다퉈 값을 낮추며 '치킨 전쟁'이 벌어진 겁니다.

[2010년 12월 13일 '뉴스데스크']
"롯데마트가 5천 원짜리 치킨을 오는 목요일부터 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재벌 대형마트들이 동네 치킨집을 고사시킨다는 반발이 거세지면서, 1차 '치킨전쟁'은 일주일 만에 끝났습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물가가 20% 가까이 뛰면서, 고객 지갑이 굳게 닫힌 상황.

15년 만에 '치킨전쟁'이 다시 시작된 건, '싼 치킨'만큼 효과적인 고객 유인책이 좀처럼 없기 때문입니다.

[채영석]
"우리야 뭐, 서민이니까‥ 그냥 뭐, 싸면 좋죠. 그냥 싸니까 사 먹고 그러죠. 치킨값도 많이 비싸니까‥"

비대면 이커머스 시장이 아무리 성장해도, 먹거리만큼은 직접 보고 사는 소비 경향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치킨과 함께 세일에 들어간 품목은 삼겹살과 장어, 여름 제철 과일까지 먹거리 일색입니다.

다만, 15년 전 강한 반발을 의식한 듯, 이번 치킨 세일은 대형마트마다 일주일, 2주일씩 한시적으로 진행됩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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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박천규 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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