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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동욱 앵커의 시선] 독배를 삼킨 공룡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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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총알 배달시대가 아무리 편리해도 시장통 밥 배달만큼 정겨울 순 없을 겁니다. 밥상만한 쟁반을 층층이 쌓아 아슬아슬 이고 가는 이 모습을 시인은 쟁반탑이라고 했습니다.

"탑이 춤추듯 걸어가네… 양은쟁반 옥개석 아래, 사리합 같은 스텐 그릇에, 하얀 밥알이 사리로 담겨…"

시장 상인들 따숩게 먹이는 밥이 시인의 눈에는 고승 몸에서 나온 사리 못지않게 빛납니다. 근대 고승 경봉스님은 누군가 "사리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이런 선문답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