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더 급박합니다. 하루에 5만 3천 명 환자가 늘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온 적은 없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같은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20~30대 젊은 층 감염이 무섭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 착용에 찬성한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텍사스주 오스틴의 술집입니다.
실내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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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8천76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아졌습니다.
[크리스토퍼 권/텍사스주 한인의사협회장 : 사회적 거리를 안 두고, 마스크를 안 쓰고 손도 잘 안 씻고 그런 문제 때문에 20대, 30대 분들이 (확진자의) 50%가 넘는 것 같아요. 증상이 더 심각한 중환자들이 들어올 것으로 지금 추측하고 있습니다.]
경제활동 재개를 서두른 것을 주지사는 공개적으로 후회했습니다.
[그렉 애보트/텍사스 주지사 : 제가 경제활동 재개 이전으로 돌아가서 어떤 걸 다시 할 수 있다면, 아마 술집 문 여는 시기를 늦췄을 겁니다.]
미국 37개 주에서 지난주 대비 10% 이상 감염자가 늘어났고, 이중 14개 주에서는 이번 주에 확진자 증가 수가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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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지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 상황이 심상치 않자 펜스 부통령은 물론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까지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를 쓰는데 대찬성이라며 입장을 바꿨지만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무시하는 건 여전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나는 마스크 착용에 대찬성입니다. 마스크는 훌륭합니다. 나는 어느 시점에 코로나19가 저절로 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희망합니다.]
이번 주말 독립기념일 연휴에는 대규모 유세와 최대 규모 불꽃놀이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대로 된 방역조치보다 경제활동 재개부터 밀어붙인 후폭풍이 코로나 2차 파동으로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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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더 급박합니다. 하루에 5만 3천 명 환자가 늘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온 적은 없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같은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20~30대 젊은 층 감염이 무섭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 착용에 찬성한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