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치부 최지원 기자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로 하겠습니다.
[앵커]
'가시나무'라는 노래의 가사 아닌가요?
[기자]
먼저 조 전 장관이 그제 법정에 들어서기 전에 한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조국 / 前 법무장관 (지난 3일)
"(검찰은) 누구를 어떤 죄목으로 기소할 것인지를 재량으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정치권과 언론을 이용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대대적인 공세를 펴는 상황에 조 전 장관도 가세한 건데, 어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통제를 받지 않는 검찰총장을 꿈꾸거나 지지하는 것은 검찰 파쇼 체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일과 남의 일을 다른 기준으로 대하면 존중 받기 어려운 건데, 과거에는 상반된 말을 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7년 전입니다. 조 전 장관이 2013년에 올린 글인데, "불법부당행위 따르지 않는 건 항명이 아니라 의무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검사 발언 잊지 않겠다" 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하고 좌천된 윤 총장을 적극 응원했던 바가 있어섭니다.
[앵커]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긴 한데, 씁쓸하군요.
[기자]
그래서 진중권 전 교수가 "동명이인 아니냐? 인격을 하나로 통일해달라", "7년 전 조국과 대화부터 하라" 이런 말을 했습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연일 윤 총장을 비난하고 있죠. 같이 보시면, "맹목적 조직 이기주의만 남은 검찰, 검사장 회의를 두고 역모를 꾸민다"고 했습니다.
[앵커]
역모라는 표현까지 썼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의 느낌표는 "낄끼빠빠가 필요해!"로 하겠습니다. 지난 인국공 사태에서 조국 전 장관이 공정성을 이야기하자, 서울대 학생이 스누라이프에 올린 글이죠. '낄끼빠빠 좀 하시라!', 낄데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말로 요즘 젊은층이 자주 쓰는 말입니다. 조국 전 장관이 과연 검찰 비판을 하는 게 옳은 것인지, 시청자들이 판단하시리라 봅니다. 참고로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가 진행 중인데, 현재 1위가 조국 전 장관, 꼴찌가 윤석열 총장입니다.
[앵커]
네 다음 물음표로 가보죠.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송영길, 이번엔 북한 '감자송'?" 입니다.
[앵커]
감자송이 뭔가요?
[기자]
네, 감자를 캐면서 부른 노래인데, 한번 들어 보실까요?
송영길 페이스북
"감자 감자 왕감자~정말 정말 좋아요~못 다 먹겠죠 빰빠빰빠빰빠빰"
[앵커]
송 의원은 저 노래를 '감자송'이라고 했군요?
[기자]
네 "감자를 캐며 부르는 감자송이 흥겹다"면서 "밭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세상 이치를 새삼 확인했다" 이렇게 휴일 단상을 SNS에 올렸는데, 저런 자연스런 모습이 친근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 노래, 어디서 많이 들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 노래를 한 번 들어보시죠.
"감자 감자 왕감자~정말 정말 좋아요~못 다 먹겠죠"
북한 어린이가 부른 노랜데요. 제목이 '대홍단 감자'라는 북한 동요입니다. 북한 양강도에 있는 대홍단군은 북한의 감자 생산지로 유명하죠. 1990년대 김정일이 현지 지도 끝에 감자 혁명을 일으켰다고 평가받는데, 특히 이 왕감자가 유명해서 노래까지 생겨났을 정도였습니다. 김정은이 감자 더미에 앉아있는 사진이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앵커]
송 의원은 이번엔 북한 동요라는 걸 알고 부른 건가요?
[기자]
송 의원 쪽과 통화를 해봤는데요,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그린 드라마인데, 북한 택시기사가 대홍단 감자를 부르는 모습이 나옵니다. 국내에서도 이 '대홍단 감자' 편곡이 한 때 재밌는 영상으로 꼽혀서 유행이긴 했습니다.
[앵커]
송 의원이 드라마를 즐겨 보는군요. 두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네, "송영길, 이번엔 북한 '감자송'?"의 느낌표는 "'뜨거운 감자'된 감자!"로 하겠습니다. 송 의원도 감자 농가를 일으켜보려는 의도였겠지만 오히려 논란만 일으킨 셈이 됐습니다.
[앵커]
감자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최 기자, 오늘 뉴스야 첫 출연인데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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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치부 최지원 기자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로 하겠습니다.
[앵커]
'가시나무'라는 노래의 가사 아닌가요?
[기자]
먼저 조 전 장관이 그제 법정에 들어서기 전에 한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조국 / 前 법무장관 (지난 3일)
"(검찰은) 누구를 어떤 죄목으로 기소할 것인지를 재량으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정치권과 언론을 이용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