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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연합시론] 고질적인 체육계 폭력 뿌리뽑을 근본대책 마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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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랜 기간 상습적으로 폭력에 시달려온 국가대표 출신 23세 선수가 세상을 등졌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최숙현 선수가 소속팀이었던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선배들의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지난달 26일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더욱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최 선수가 생전에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등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어느 곳도 최 선수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최 선수는 관련 기관에 폭력 사실을 신고하고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몇 달이 지나도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고 남긴 마지막 카톡은 최 선수의 분노와 고통, 체념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꽃다운 나이의 딸을 잃은 가족의 심정을 생각하면 온 국민이 마음이 아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