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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동욱 앵커의 시선]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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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통령 연설문을 놓고 논객 진중권씨와 청와대 참모진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 때 요절시인 기형도의 빈집이 인용됐습니다. '빈집'에는 짧은 생에 대한 예감 같은 게 드리워 있지요.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천상병이 남긴 '귀천'은 아마도 가장 아름다운 고별 시일 겁니다.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