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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 '온라인 수업 전환' 유학생에 출국 조치...루브르 운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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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온라인 수업 전환' 유학생에 출국 조치

지난 한 달 만에 美 신규 확진 100만 명 증가

텍사스 주 오스틴 시장 "자택 대피령 다시 고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넉 달 만에 운영 재개

■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조수현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올가을 학기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된 미국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출국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제 정상화 속도를 늦추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우리나라 유학생들과 관련이 있는 소식부터 알아보죠. 미국이 외국인 학생비자 관련 발표를 내놓았군요?

[기자]
네, 오늘 새벽 나온 소식입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이 성명을 통해 발표한 내용인데요.

외국인 학생 가운데 올가을 학기에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됐을 경우, 더는 미국에 체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을 보면, 비이민 F-1·M-1 비자 학생들이 그 대상입니다.

해당 비자를 갖고 있는데, 본인이 재학 중인 학교가 가을 학기부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면 해당되는 거죠.

이민세관국은 만약 출국 대상인데 미국에 남아있을 경우 비자가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외국인 학생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아직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학들은 가을 학사과정 일부나 전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 안 된 곳도 많습니다.

이번 조치로 당분간 새로운 유학생 비자는 발급이 안 되기 때문에 미국 유학을 계획 중인 한국인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럼 해당 학생들은 당장 미국을 떠나야 하는 건가요?

[기자]
성명에는 이런 설명이 있습니다.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유지하려면 대면 수업을 하는 학교로 전학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건데요.

미국 대학들은 가을 학기가 8월 말과 9월 초 사이에 시작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개학 시점까지 전학 절차를 밟는 게 현실적으로 많이 무리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에, 전학을 원치 않을 경우 이 정책을 받아들이는 게 학생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울 텐데요.

현재로써는, 일시적인 출국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만약 내년 봄학기에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아직 정확하게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번 정책의 배경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비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 일환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고요.

아니면 대학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이런 정책을 취하게 된 건지, 좀 더 상세한 발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도 자세히 살펴보죠.

누적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었군요?

[기자]
네, 우리 시간 오늘 새벽 1시쯤 3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월드오미터의 실시간 집계 보면, 지금은 3백2만8천여 명으로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13만2천여 명입니다.

인구 대비 확진자 수를 보면요.

미국 전체 인구가 3억2천9백만 명 정도 되니까 100명 중 1명 가까이 감염된 셈입니다.

미국 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100만 명이 되기까지 석 달 남짓 걸렸는데요.

이후 40여 일 만에 200만 명이 됐고, 그리고 다시 한 달 만에 300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사태 초기에는 뉴욕과 뉴저지 등 동북부 일대가 최대 감염 확산지였습니다.

지금은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가 가장 심각합니다.

이들 4개 주가 환자 급증세를 이끌면서, 지난 열흘 동안 미국 전체 하루 신규 환자가 4~5만 명대를 오르내렸습니다.

[앵커]
확산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너무 일찍 경제 재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역별로 경제 재가동 계획을 중단 또는 보류하거나, 영업을 재개한 점포를 다시 폐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 정부 차원에서 주 전체를 상대로 내놓은 제한 조치도 일부 있지만, 카운티나 시 당국 별로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식당과 술집 등 실내 공간이 감염 전파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에 따라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 등 미국 곳곳에서 술집 영업이 금지됐습니다.

텍사스의 오스틴시는 자택 대기령 발령도 다시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지역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지난주 상원 청문회에서, 지금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유럽으로 가보죠.

코로나19로 폐쇄됐던 프랑스 관광 명소, 루브르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열었네요?

[기자]
네, 루브르 박물관이 넉 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루브르는 평소에 하루 입장객이 3만 명이 넘습니다.

보통 입장 전부터 피라미드 주변에 많은 인파가 눈에 띄고, 박물관 내부도 항상 북적이는데요.

이번 재개관 이후 풍경은 상당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입장 인원이 대폭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박물관 측은 평소의 30%로 관람객을 제한하고, 시간당 입장객 수도 500명 이하로 유지할 계획인데요.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평소보다 더 여유롭게 명작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사전 예매와 마스크 쓰기는 필수입니다.

매년 1천만 명가량이 찾는 루브르 박물관은 넉 달간 폐쇄로 최소 540억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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