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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동욱 앵커의 시선] 악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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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코미디였어…"

영화 '조커'는 한 인간이 미치광이 악당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쫓아갑니다. 조커는 분장만큼이나 기괴하고 광기 어린 존재입니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 인간의 악마성은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기 마련입니다.

영화 '엑스페리먼트'는 미국 스탠퍼드대의 유명한 심리학 실험을 다룹니다. 평범한 시민 스무 명을 간수와 죄수 역할로 나눠 관찰하지요. 시간이 흐를수록 간수는 죄수를 잔인하게 학대하고, 죄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순응합니다. 그리고 닷새째 날 파국이 벌어집니다. 실제 스탠퍼드대 실험도 원래 2주 예정이었지만 상황이 워낙 심각해져서 엿새 만에 중단했습니다. 그렇듯 맡은 사회적 역할에 따라 드러나는 인간의 악마성은, 성경의 사탄 이름을 따 '루시퍼 효과' 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