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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필리핀판 '터미널'…에스토니아인, 공항노숙 110일만에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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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돼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노숙하던 에스토니아인 관광객이 110일 만에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유럽 에스토니아 출신인 로만 트로피모프는 전날 페이스북에 "신의 도움과 나를 도와준 모든 분 덕분에 이제 집에 간다"는 글과 함께 비행기에 탄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