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에도 집값은 잡히지 않고, 사람들의 불만은 더 커지는 가운데 통합당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일부에서도 김현미 장관 책임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민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통합당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똘똘한 한 채' 논란 등으로 곤혹스러워진 정부를 겨냥해 공격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늘(9일)은 아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해임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은 조속히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해임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국회에서 해임 건의권을 행사할 것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정책 실패의 주범은 당연히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김 장관 교체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보수 야권의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김 장관 책임론이 조금씩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당권 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오늘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장관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KBS 김경래 최강시사, 9일) : (대통령 인사권에) 함부로 말하는 것은 직전 총리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정부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수도권 지역구의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임계점을 넘은 것 아니냐"면서 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했고, 다른 의원도 "여론이 안 좋으니 누군가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한 건 맞다"고 거들었습니다.

정의당은 김 장관 경질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새로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 등을 본 뒤에 김 장관의 거취를 얘기해도 늦지 않다는 신중론도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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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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