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폭우 쏟아지는 옥상서 구조 요청…간호사는 환자 둘러업고 달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구조자·목격자가 전한 고흥 윤호21병원 긴박했던 탈출 상황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정회성 기자 = 폭우가 쏟아지는 옥상으로 대피한 환자들은 살려달라며 소리쳤고, 간호사는 환자를 둘러업고 불 꺼진 계단을 달려 올라갔다.

10일 새벽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 화재 현장에서 탈출한 의료진과 환자, 대피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당시 상황을 '아비규환'이라고 설명했다.

집에서 잠을 자다가 가족이 입원한 병원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뛰쳐나온 정의석(38) 씨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옥상에 모여있던 20여명의 환자를 가장 먼저 발견했다.

정씨가 목격한 환자들은 깨진 유리창 틈으로 뿜어져 나오는 시꺼먼 연기의 방향을 피해 옥상 구석에 모여 '살려달라', '여기 사람이 있다'를 목청껏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