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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호주 '2차 유행' 위기 속 빅토리아주 재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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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봉쇄정책으로 확산세가 한풀 꺾였던 호주 역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멜버른에서 나와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에 다시 봉쇄령이 내려졌습니다.

봉쇄 지역 상황을 윤영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추운 날씨에 운동장을 둘러싼 대기행렬이 이어집니다.

가족단위로 나와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주민들.

재확산 여파로 빅토리아주가 봉쇄되면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봉쇄조치가 내려진 멜버른 브런즈윅 지역입니다.

지난달 봉쇄완화로 잠시 활력이 돌았던 이곳은 다시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주민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다른 주들도 재확산을 막기 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남호주는 예정돼 있던 봉쇄해제 계획을 전면 철회했고,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주는 봉쇄지역 거주자가 넘어올 경우 징역 6개월, 벌금 900만 원의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코코 황 / 호주 멜버른 :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봉쇄하는 건 잘한 거라는 의견이 있어요. 봉쇄하면 바이러스가 다른 근교 지역으로 퍼지는 걸 바로 막을 수 있잖아요.]

[세이프 안남 / 호주 멜버른 : 주 정부가 감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거니까 안전함을 느껴요.]

특정 지역 봉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멜버른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한 동포는 봉쇄지역에 있는 납품업체들과 교류가 끊기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연일 언론을 통해 들리는 '빅토리아주 봉쇄' 소식으로 이 지역이 더욱 고립될까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유영진 / 한인마트 운영 : 감염자가 생겼으면 한국처럼 그 사람을 격리해서 치료해나가는 게 맞는 거지, 한 사람만 걸렸다고 특정 지역을 봉쇄해버리면 이건 바이러스인데 자가치유하길 바라는 거잖아요.]

오랜 거리 두기로 주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더욱 강력한 재봉쇄 조치를 선택한 호주,

호주는 이제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으면서, 동시에 지역 고립을 막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YTN월드 윤영철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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