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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해외유입 확진자 급증...방역당국 "코로나 유행 확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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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달부터 늘기 시작한 해외유입 확진자가 어제는 40명을 넘어서 지난 3월 25일 이후 110일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지역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는 하지만 우리 의료 체계에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에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국내 추가 확진자도 문제입니다만 요즘 들어서는 해외 유입 환자가 상당히 많아졌어요.

110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지금 결국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면서 보이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계속 번지니까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입국자 중에서도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국제보건규약에 의해서 아시다시피 발생하는 나라, 그러니까 발생했던 그 나라에서 치료를 해 주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가 의료 체계도 잘 돼 있고 여러모로 좋으니까 사실은 조금 의심이 돼도 안심하고 입국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은 안심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치료도 잘 받을 수 있고. 그러니까 일단 들어와서 확진이 된다고 해도 그렇게 두려워할 게 없는 거네요?

[정기석]
네, 비싼 검사도 그냥 해 주죠. 또 치료도 다 해 주기 때문에 이번에 그래서 어떤 정도의 제재가 나온 것은 적절한 판단이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제재라고 말씀하신 게 지금 방글라데시와 카자흐스탄이라든지 이런 4개 나라에 대해서는 들어올 때 PCR 확인서를 내도록 하고 있거든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정기석]
물론 충분하지는 않죠. 그런데 이게 외교 문제도 있고 상호 호혜 문제가 있으니까 사실은 네 나라에 국한돼 있지만 며칠 사이에 필리핀에서도 굉장히 많은 환자들이 들어오고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다 환자들이 창궐하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다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4개 국가, 그러니까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이렇게 네 나라예요. 그런데 잠깐 언급하셨지만 필리핀도 지금 상황이 심각한 편이죠?

[정기석]
필리핀에서도 많고요. 인도도 지금 굉장히 많이 퍼지고 있고 하기 때문에 특별히 지금 생기지 않는 나라가 거의 없을 정도. 그리고 특히 각 나라별로 검사를 철저히 못하는 나라들이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원가가 굉장히 비싸니까 검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라가 특히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에서는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특히 입국자들 관리를 철저히 해야 되고요.

그렇게 해야 되는 이유가 들어오면 검사를 우리가 하고 격리를 시키지만 사실은 나갈 때까지 검사를 다 반복하는 건 아닌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무증상으로 그냥 나가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이 1명도 없다?

그렇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입국자 관리를 지금 시작한 것은 적절한 조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동안에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있거나 하더라도 특별히 PCR 확인서를 내도록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특별히 4개국을 먼저 지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정기석]
지금 너무 많거든요. 특히 카자흐스탄, 이런 쪽에서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들어오는데 아마 내용은 그분들이 우리나라에 노동력을 제공하기 위해서 들어오고 그분들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경제 구조가 돼 있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라도 하지 않으면 알게 모르게 그분들로 인한 전파, 특히 또 새로운 타입의 바이러스가 외국에서 들어오는 게 우리가 경험했던 것과는 또 다를 수가 있거든요.

그런 것들 때문에 철저히 관리를 해야 되고 이 숫자는 굉장히 많은 숫자입니다, 사실은. 40명이 넘게 들어오는 건 굉장히 많은 숫자이고. 재미있는 것은 검역 상태에서 많이 걸러지는 것이거든요.

사람들이 솔직하게 얘기를 한다는 거죠. 그래서 나 진단해 주시오, 나 치료해 주시오, 이렇게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입국하는 숫자라든지 대상국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음성확인서를 내는 건 공항으로 들어올 때만 해당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선박이라든지 다른 경로를 통해서 들어오는 것도 마찬가지인가요?

[정기석]
국립검역소가 있는 데는 다 마찬가지입니다. 11개 국립검역소가 13개 다 있기 때문에 거기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다 받도록 돼 있거든요. 거기에다가 솔직히 쓰는 겁니다.

그 전 같으면 조금 기침을 하는 건 안 한다고 하고 쓱 들어올 텐데 지금 우리나라 안전하고 치료가 되니까 다 쓰고 들어오고 또 잘못 쓰면 이제는 벌금도 굉장히 세거든요.

이런 저런 이유로 그래서 공항 내지는 항만 검역에서 많은 환자들이 걸러지고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부분 해외 이주노동자들인데요. 지금 4개국에서 PCR 검사, 그러니까 유전자 증폭검사를 자기 나라에서 받고 와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 나라에서 PCR 검사가 그렇게 싸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정기석]
저도 그게 사실은 걱정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그걸 못 받는 분들은 오고 싶어도 못 오는 상태가 되지 않겠나. 그리고 혹시라도 각 나라에서 규제는 다르겠지만 위조나 정확하지 않은 그런 검사를 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 이유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17만 원이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3000불입니다. 아무리 그 나라에서 싸게 하더라도 자체 생산이 안 되기 때문에 비용이 굉장히 비쌀 수밖에 없고요.

그걸 할 수 있는 기관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들어와야 되는 인력들이 못 들어옴으로 인해서 우리 경제의 일부를 이루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경제가 조금 삐걱거릴 수도 있겠다라는 그런 생각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PCR 검사가 3000불이에요?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300만 원이 넘는다는 얘기인데 말이죠. 이게 워낙 비싼 검사가 되겠네요.

[정기석]
미국 같은 경우는 워낙 모든 의료수가가 굉장히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굉장히 저렴한 수가라는 것은 우리가 다 인정하는 바니까요.

[앵커]
그런데 이게 PCR 검사, 그러니까 유전자 증폭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이 음성확인서를 제출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고 똑같이 국내에 들어와서 2주간 자가격리도 하고 검사도 하는 거죠?

[정기석]
맞습니다. 또 하나는 이 검사를 할 때 피를 뽑아서 하는 게 아니고요. 여기에 면봉을 넣어서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엉뚱한 데를 대충해 버리면 사실 양성이라도 음성일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다 철저하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도 사실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죠.

[앵커]
자세히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만 결국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노동력을 수입하는 차원에서 들어오는 분들인데 말이죠. 결국은 양성으로 확인되는 경우에는 우리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기석]
만일 그분들이 지금 같은 추세로 계속 들어와서 양성으로 진단되고 그중에 중환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중환자실에 수용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늘 중환자실은 아슬아슬하게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 외국인들... 같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외국인들로 인해서 우리 국내인들이 중환자 치료를 못 받게 되는 이런 일은 없어야 되겠죠.

[앵커]
그런데 기존에는 보면 예전에는 확진자들이 늘어나는 국가라든지 이럴 때는 제한적으로 입국을 금지한다거나 이런 것도 고려를 해 봐야 되지 않냐, 얘기들이 나왔었는데 지금 상황은 그럴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봐야 될까요?

[정기석]
그것도 아마 방역당국이 매일매일 체크를 하고 있을 겁니다. 어느 나라에서 특별히 많이 발생하면 제한을 해야 된다.

그렇다면 우리도 제한을 당하니까 아마도 다부처가 모여서 과연 이것이 옳은 일인가, 위험과 득을 잘 따져가지고 결정을 해야 되겠죠.

[앵커]
해외에서 유입 사례를 저희가 살펴봤습니다마는 이제 국내 상황도 문제가 되고 있어요. 지금 광주 같은 경우에는 6일 만에 6차 감염까지 지금 확산하는 양상으로 보이고 있는데 이렇게 빠른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정기석]
글쎄요, 지금 일부 실험실 결과로는 GH타입이 조금 더 빠르다 얘기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실험실이고요. 그러니까 소위 우리가 말하는 현 세상에서는, 현실에서는 그게 꼭 맞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고려점이 되겠고요. 또 하나는 그만큼 아직까지 사람들이 방심한다는 얘기죠. 아무리 환자를 만나도 환자와 본인이 같이 마스크를 끼고 손 위생을 잘 지키는 기본적인 걸 지키면 서로 감염되는 일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6일 만에 6차까지 갔다는 것은 우리가 막을 수 있는 부분들 다 해이하게 방심하고 있다가 그냥 그대로 진행이 됐다는 얘기거든요. 또 하나는 무증상입니다.

사실은 내가 증상이 하나도 없는데 내가 모르게 퍼뜨리고 다니기 때문에, 그래서 무조건 마스크를 쓰라는 건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식사를 하거나 어떤 소모임에서 얘기를 하게 되면 마스크를 벗으니까 그렇게 해서 번지는 것은 사실 누가 나서더라도 철저히 막을 수는 없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면서 GH형이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실험실에서의 조건에 맞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이게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속도가 다를 수 있다는 건가요?

[정기석]
그렇죠. 조금 더 많은 세포에 붙는다는 거, 그거 하나만으로 이 바이러스가 세상에 나왔을 때 정말 그렇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또 다른 정확한 연구가 필요한 겁니다, 조사가 필요한 겁니다.

가능성은 높지만... 그러니까 결국 GH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전파력, 우리가 재생산지수라고 하는 것을 따로 모아서 봐야 되는 거죠.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환경에서 GH를 가진 그룹과 GH를 가지지 않은 그룹에서 정말 전파력 차이가 나는지를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걸 고려할 수 있는 지수가 너무나 많거든요.

밀접, 밀폐 이렇게 따지는 그런 지표들을 다 보고 동일한 조건에서 과연 GH와 GH가 아닌 그룹들이 전파력이 다를 것인가, 이렇게 해서 데이터가 나오는 게 정확한 데이터지, 일반 역학을 무시하고 실험실에서만 이 바이러스는 훨씬 더 전파력이 강하다라고 나온 것만 가지고는 설명이 다 되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전과 광주 같은 경우 지역적인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데 가장 큰 감염원으로 방문판매업체가 지금 꼽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광주 같은 경우는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어디에 원인이 있다고 봐야 되나요?

[정기석]
아마 개인 집을 방문해서 하기도 하고 모아서 하다가 안 되니까 이렇게 하니까요. 결국 아파트 같으면 주민자치위원회라든지 부녀회라든지 또 동네 같으면 자치방범단이라든지 또 심지어는 경찰이나 이런 인력까지 다 눈을 뜨고 바라보고 있어야 되지 않겠나.

불법적인 모임이 여기저기 있다면 그걸 가서 보고 신고도 하고 서로 그렇게 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분위기가 돼야 구석구석까지 그렇게 들어가는 걸 막을 수가 있지, 방역당국이 보건소에서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조금 더 꼼꼼하게 한번 온 국민이 다 같이 방역에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 부분인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금지돼 있는 모임이나 회합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계속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다는 거네요?

[정기석]
네, 그렇지 그 주변 사람들은 알죠. 그래서 외국에 가보면 네이버 워치라고 이웃을 서로 봐주는 동네마다 그런 게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그렇게 하지 않지만 대신에 아파트 자치제나 이런 게 있으니까요.

[앵커]
그렇군요.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만 35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33명 가운데 지역 발생은 14명입니다. 수도권과 충북 그리고 전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입국 검역 과정에서 12명이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이 1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 역시 지역발생보다 신규 해외 유입 수가 더 많습니다.

사망자는 발생이 없었고요. 누적 사망자는 289명 그대로를 유지했습니다. 이로써 치명률은 2.1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격리해제는 78명이 격리해제가 됐고요.

그래서 총 1만 2282명이 격리해제가 됐습니다. 일단 숫자상으로는 그 전날 62명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모습인데요. 역시 지역사회 감염보다는 해외 유입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여전히 지역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광주, 대전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이 추세가 조금 꺾이려고 하면 당장 숫자가 오늘처럼 이렇게 33명, 이 정도 수준으로 떨어지는 이런 징후가 보여야 되겠죠?

[정기석]
네, 지금 지역 발생은 14명이니까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그것도 골고루 분포가 돼 있으니까요. 저희가 제일 걱정해야 되는 것은 어떤 특정 지역에서 숫자가 계속 지속적으로 상승할 때 우리가 감당을 못하니까요.

그래서 14명은 괜찮고요. 해외 유입도 우리가 이렇게 브레이크를 걸어놨기 때문에 아마 조금씩 줄어들 겁니다. 그러면 이 정도의 숫자는 차라리 사실은 계속 좀 나오면서 가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대비할 더 많은 감염에 대해서 준비를 한다는 시간적 여유를 가진다는 과정에서 필요하고요.

정말 1명도 안 나오면서 며칠을 간다? 안심해야 될 단계가 아니고 우리가 뭔가 놓치고 있다라고 생각해야 되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단 경기가 9명으로 어제는 경기 지역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이 7명, 전북이 2명, 광주, 대전, 충북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습니다.

일단 광주 지역 같은 경우에 저희가 앞서 잠깐 점검을 해 봤습니다마는 어제 같은 경우는 확진자 수가 줄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해서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정부에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기까지 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어제) : 수도권 확산세를 대전으로 옮긴 최초 확진자는 수도권의 방문판매 업소를 다녀간 사람이고 광주광역시에서의 확산도 금양빌딩 소재 방문판매 업체에서 기인하였습니다. 정부가 방문판매업소 방역 관리에 애쓰고 있지만 불법 무등록 방문판매업체는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손이 닿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께서는 방역감시자가 되어 설명회, 무료 체험회 등 방문판매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적극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해외 유입도 막아야 되고 그리고 또 지역 확산도 차단해야 되는 그런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일단 앞서서도 방문판매업체의 확산 고리를 끊으려면 주변에서 이웃들이 지켜봐야 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정부에서도 그런 부분을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보면 광주 같은 경우에는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이지 않습니까? 이게 조만간 끝나는데 이걸 더 연장할 필요는 어느 정도 있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사실은 광주가 단독으로 2단계로 가서 지금 이만큼 빨리 불을 껐다고 보고 있고요. 섣불리 다시 돌아가는 것보다는 비록 오늘 1명으로 굉장히 적게 나왔지만 이 추세가 어느 정도 가는 걸 보고.

그래프를 보면 계속 올라가고 있거든요. 이 그래프가 한 번 꺾여져야 됩니다. 확실하게 꺾이는 걸 보고 다시 1단계로 돌아가면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지금은 2단계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정기석]
네, 줄었다고 금방 다시 돌아가면 아마 다시 튀어오를 거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상황 속에서 경기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들른 의료기관에서 연쇄적으로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광명의 수내과의원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총 5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어요.

병원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이런 의원 같은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취약하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정기석]
사실 의원은 무방비입니다. 대형병원들은 입구에서 철저히 직원들이 나와서 다 관리하고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로 다 보내고 안심진료소로 다 보내는데요.

의원은 그냥 문 열고 들어와서 딱 의사 앞에 앉으면 그걸로, 그분이 환자가 아니기만 바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되면 만약에 환자가 확진되면 바로 문을 닫아버려야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굉장히 타격이 큽니다.

그래서 의료기관은 진작부터 마스크 쓰고 입구에서 마스크 나눠주는 분도 있고 손소독도 다 하는데 일선 의사분들이 그러세요. 실컷 마스크하고 들어와서 의사한테 얘기할 때는 마스크 벗고 얘기를 하고 하니까.

더군다나 무증상자가 와서 그렇게 치료를 받고 가면 사실은 나중에 확진이 돼서 역학조사 할 때 의사들은 또 간호사들은 너무 황당한 것이죠.

[앵커]
그런데 대형병원도 결국은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과 열 체크하는 정도이지 않나요? 일반 의원들도 요즘은 다 그렇게 구비를 해 놓고 하는 것 같은데요.

[정기석]
대형병원은 입구에서 아예 못 들어오게 하고요. 의원급은 아마도 일단 현관에 들어서서 안에 들어와야 되기 때문에 아마도 환자가 입구에서, 내부에서 발견되더라도 부담은 더 클 겁니다.

의원이라는 데가 그냥 바깥에 입구 접수가 있고 안에 진료실이 있고 하는 정도기 때문에요.

[앵커]
의원 같은 경우 그러면 만약에 열 체크 해서 고열이 있고 호흡기 증상이 있다 그러면 그 환자를 되돌려보낼 수는 없는 겁니까? 어떻게 조치를 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정기석]
지금 같은 경우에는 열이 있고 증상이 의심되면 선별진료소로 보내죠. 그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철저히 소독을 하고 기다리다가 음성으로 나오면 그대로 하고 아니면 환자의 노출 정도를 다 파악을 해서 어느 정도 문을 닫는다든지 업무를 제한한다든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열 체크해서 고열이 걸러진다면 다행이지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무증상 환자일 경우에는 정말 속수무책인 게 되겠군요?

[정기석]
네, 지금 제가 그 자리에 앉아 있더라도 방법이 없습니다.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앵커]
지금 무증상 얘기도 했습니다마는 완치 후에 또 재변이를 일으켜서 감염시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코로나19가 의료계에서 대처하기가 참 쉽지 않은 상황이죠?

[정기석]
지금 코로나19가 우리 지구상에 나타난 지 한 6개월이 돼가고 있는데요.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거론했던 수많은 백신들, 약들, 치료제들 다 모릅니다.

백신이 언제 나오느냐를 아무리 물어봐도 시원한 대답을 못 해 드리는 것이고요. 그래서 차곡차곡 그렇게 쌓아나가야죠.

우리나라 1만 명 넘는 임상자료가 어느 정도 공개가 됐으니까 그걸 보면서 많은 의학자들이 우리나라는 이것이 문제고 차이가 뭐고 이런 것들을 계속 깨달아야 되고 항체도 지난번에 우리가 한번 말씀드렸지만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는 그런 그래프를 우리가 다 알고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 언제 해야 될지를 알거든요. 다른 바이러스는 저희가 알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검사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난 다음에 검사를 해야 양성이면 양성이 나온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데 이건 잘 모릅니다. 그것 때문에 더 의학계에서는 더 답답하고 시간이 가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죠.

[앵커]
일단 방역 당국도 전 세계적으로 지금 코로나19가 다시 유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의 대응 노력과 함께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어제) :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유행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도 20만여 명을 넘어 최다 기록을 계속 바꾸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느 나라도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을 예측할 수 없는 유행의 확산기입니다. WHO도 '현재 상황으로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는 어렵다'라고 언급하고 있어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장기전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로나 감염 위험을 안전하게 통제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코로나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드(with) 코로나'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환경, 문화, 제도 등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무증상자도 많고 그리고 또 변이도 일어나고 있고 또 완치 후에 재감염이 되는 사례들도 나타난다고 하니 말씀하신 것처럼 의료계에서도 상당히 어려운 그런 과제가 됐는데요.

지금 정은경 본부장이 얘기한 것처럼 그럼 결국은 이 코로나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계속해서 강구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정기석]
사실은 우리가 같이 사는 병원체들이 참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감기, 독감 그다음에 폐렴을 제일 많이 일으키는 폐렴구균 같은 경우는 다 같이 삽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랫동안 경험이 있고 백신이 대부분 나와 있고 치료제도 있기 때문에 같이 사는 건데, 앞으로 이 코로나19와 같이 사려면 그와 같은 무기도 있으면서 우리가 좀 더 코로나19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야 됩니다.

지금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우리나라는 지금 5000만 인구 중에서 1만 3000여 명이 걸려서 실제로 전체 비율로 따지면 0.026% 정도거든요. 아주 미미한 숫자입니다. 미국이 한 1% 되고요.

전 세계에서 제일 많다는 카타르라는 나라가 3.8% 정도 나옵니다. 그러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집단면역, 40%. 이렇게 가려면 길이 얼마나 멉니까?

그러면 다행히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선에서 사라져주면 좋겠지만 지금 전 세계적인 상황으로 봐서는 저절로 없어질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상당 기간 우리가 같이 살아야 된다는 것이고. 우리가 바라는 것은 어떤 독감 바이러스가 세상에 나타나면 사람을 스치면서 거치면서 치명률은 조금씩 낮아지기를 사실은 기다리는 겁니다.

감기가 그렇게 많은 사람이 걸려도 크게 겁을 안 내는 이유가 돌아가시지 않잖아요. 그래서 치명률이 많이 낮아지면 우리가 코로나19와 사는 기간이 더 길어지더라도 조금 안심할 수 있을 것이고 치명률이 지금과 같이 2%대에 계속 머물고 있으면 사실은 굉장히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 같이 사는 바이러스가 되는 것이죠.

[앵커]
같이 사는 바이러스가 되기 위해서는 백신도 있어야 되고 치료제도 있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최근에 나온 연구 결과로 보면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게 3개월 뒤에는 급격히 약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거든요.

코로나19는 특별히 더 다른 질병이나 이런 것과는 특이성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정기석]
네, 이것도 사실은 하나의 연구 결과이기는 한데요. 독감도 마찬가지입니다. 독감도 우리가 가을에 맞지 않습니까? 10월 되면 가을에 맞는데요.

극히 취약한 계층은 봄이 되기 전에 1월이나 2월에 한 번 더 맞으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항체가가 그렇게 오래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금년에 내가 독감에 걸렸다고 내년에 안 걸리는 건 아니거든요. 그만큼 바이러스들은 우리 몸을 피해갈 수 있도록 디자인돼서 나온 것들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항체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코로나19라서 특별한 건 아니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정기석]
네, 다른 바이러스들도 그렇게 빨리 항체가 떨어져서 다음에 또 걸릴 수 있는 바이러스들이 많다는 거죠.

[앵커]
그런데 지금 앞서 정은경 본부장이 유행의 정점을 예측할 수 없는 확산기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겁니까?

[정기석]
결국 지금 전체 인구에 비해서 너무나 적은 숫자가 걸렸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고 언젠가 한번 폭발이 일어나면 그 속도가 가팔라질 것인데 이게 언제 올지 모른다는 것이죠.

사실 북반구에서는 지금이 한창 호흡기 바이러스, 감기 바이러스가 제일 적은 철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은 전파력이 여러 가지 요소를 다 이기고 진격하는 것이고요.

가장 많은 나라들이 몰려 있는 북반구에 가을, 겨울이 옵니다. 두 달, 세 달 지나면 서서히 오기 시작할 때 그때는 그야말로 알 수 없는 정점을 향해서 올라갈 것이다.

다만 우리는 그것의 속도가 아주 천천히 올라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뜻으로 저는 해석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도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오는 나라들은 몇 십만 명씩 나오기 때문에 이게 과연 정점이 아닐까라고 우려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게 오히려 더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거군요?

[정기석]
지금은 그래서 자꾸 항체 검사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항체 검사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말씀하셨듯이 떨어져버리고 하니까 소용이 없는 거죠. 과거에 내가 걸렸던 게 다음에 안 걸린다고 담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한 번씩 폭발적으로 계속 이렇게 증가하면서 가는 그 정점이 금년 말에 올지, 아니면 내년 봄에 올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죠.

[앵커]
지금 여름 지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인데 여름도 지나지 않았는데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 겨울로 오면 감기 바이러스와 함께 이 코로나19도 다시 극성을 부릴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정기석]
네, 그거는 안 오면 이상한 거고요. 특히 그때 되면 당연히 독감을 비롯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나와서 나와서 열이 날 거기 때문에 대혼란이 올 겁니다.

지금 우리 말씀을 서로 나눴던, 의원에 와서 열이 나면 즉시 선별진료소로 보내는데 그러면 독감도 섞여 있고 다른 감기도 다 열이 나기 때문에 그렇게 보내기 시작하면 선별진료소가 감당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가을이 두렵다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미리 대비를 할 필요가 있겠군요? 누차 말씀하셨는데.

[정기석]
네, 그래서 이게 참 어려운데 저는 지금 이렇게 쭉 하는 걸 보면서 방역의 컨트롤타워 사령탑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고 정부 내에 있는 그분들이 여러 가지 방역 대책에 대해서 조정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대표적인 게 뭐냐 하면 조금 지났지만 부산항에 선박 들어왔을 때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데 여러 사람들이 방역복을 입고 부두 바닥을 청소, 소독약 바르는 그런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 뙤약볕에 바이러스가 바닥에 묻어 있으면 다 죽습니다, 1시간에. 그분들 옷 갈아입고 준비하는 시간에 다 죽었을 텐데, 그런 무의미한 일을 하는 거죠.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방역을 해야 되죠. 그걸 누가 시켰겠느냐. 그런 조정을 하는 컨트롤타워, 사령탑이 있어야 된다고 보는 것이고요.

최근에 해수욕장 내에서 취식을 하지 말라고 나왔는데 그러면 해수욕장에 놀러 갔는데 먹지 말라는 얘기입니까? 어디서 먹으라는 얘기입니까? 가까이 있는 밀폐된 장소 가서 먹으라는 얘기밖에 더 됩니까?

과연 누가 그런 지시를 하고 그렇게 따라야 되는 건지. 그래서 그런 것들 보면 이게 좀 두서 없이 가는 부분이 있구나. 그래서 저는 조금 더, 내부에 전문가들 많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물론이고 행정직분들도 질병관리본부에서 일한 분들이 많아요, 그런 전문가들. 또 과학 하신 분들 다 모여서 사령탑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다 걸러서 해야 더 중요한 위기 소통을 해야 되는 그런 부분들이 해결이 되거든요.

불필요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방심을 또 경각심을 올리게 하고 이런 부분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는 그 대비를 지금부터 좀 더 철저히 해야 된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실제적인 효과가 있는 그런 방역 대책, 세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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