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충원 곳곳에 420명 배치해 충돌 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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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선엽 장군 대전 국립현충원 안장 반대 (대전=연합뉴스) 김연수 기자 = 1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현충원에 고 백선엽 장군 운구차량이 들어오는 순간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도로에 뛰어들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2020.7.15 yskim88@yna.co.kr |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15일 고 백선엽 장군 안장식이 열린 국립대전현충원 입구에서는 그의 국립묘지 안장을 놓고 찬반 단체가 대치해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됐다.
광복회 대전충남지부·독립유공자유족회 대전지부·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대전현충원 입구 왕복 4차로 한쪽 인도(공주 방향)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 대전현충원 안장 반대' 시민대회를 열어 "간도특설대 장교 출신으로 민간인 학살의 주범인 백선엽은 현충원이 아닌 일본 야스쿠니로 가라"고 주장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유족회와 열린군대를 위한 시민연대도 기자회견과 피케팅을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편 인도(유성 방향)에 모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측은 "백선엽 장군이 독립군을 참살하거나 동족에게 해악을 끼쳤다는 실체가 없는 데도 구국의 영웅을 욕되게 하고 있다"며 "국민 모두에게 추앙받아야 할 분을 매도하는 건 군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어 "호국영령을 파묘하자는 등의 입법 추진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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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선엽 장군 안장식, 분열된 현장 (대전=연합뉴스) 김연수 기자 = 1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현충원에서 고 백선엽 장군의 대전 국립현충원 안장을 반대하는 진보단체 집회(왼쪽)와 길을 막고 있는 한 보수 단체의 차량 사이로 경찰이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2020.7.15 yskim88@yna.co.kr |
계속되는 빗줄기 속에 양측은 각자 마이크를 잡고 구호를 외치거나 차량 경적을 울리며 대립했다.
경찰은 420명의 인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집회 시작 전 격앙된 반응을 보인 일부 참가자를 제지하기도 했다.
안장 반대 측 한 관계자는 대전현충원에 들어서는 백선엽 장군 운구차량 진입을 막으려고 도로에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가로막혔다.
안장식이 열린 장군2묘역에서는 현장을 생중계하던 일부 유튜버가 군·경찰 통제를 따르지 않아 마찰을 빚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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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선엽 장군이 묻히는 대전 국립현충원 (대전=연합뉴스) 김연수 기자 = 1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현충원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군인들이 고 백선엽 장군 안장식을 준비하고 있다. yskim88@yna.co.kr |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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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15일 고 백선엽 장군 안장식이 열린 국립대전현충원 입구에서는 그의 국립묘지 안장을 놓고 찬반 단체가 대치해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됐다.
광복회 대전충남지부·독립유공자유족회 대전지부·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대전현충원 입구 왕복 4차로 한쪽 인도(공주 방향)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 대전현충원 안장 반대' 시민대회를 열어 "간도특설대 장교 출신으로 민간인 학살의 주범인 백선엽은 현충원이 아닌 일본 야스쿠니로 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