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정박 후 부산 입항…검역당국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
확진 선원과 접촉한 수리근로자 등 45명은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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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차 부산항 입항 선박서 확진자 발생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4일 오후 부산 감천항에 선박 수리를 위해 접안해 있는 원양어선 A호 모습. 부산항 검역 당국에 따르면 선체 수리를 위해 지난 8일 부산항 감천항 서편부두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499t)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7.14 handbrother@yna.co.kr |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검역 당국이 부산 감천항 입항 원양어선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 1명의 감염경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선원이 지난달 감천항 입항 이후 하선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1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러시아 선원 확진자 1명이 나온 K호(499t)는 지난달 12일 일본 홋카이도 와카나이에서 출항해 선체를 수리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부산 감천항 서편부두에 들어왔다.
확진 선원은 최근 하선 요청에 따른 승선검역 진단 검사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발열 등 별다른 증상이 없는 이른바 무증상 환자였다.
문제는 이 선원이 지난달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20여일 동안 하선할 수 있는 임시상륙허가증을 발급받은 점이다.
임시상륙허가증을 발급받으면 배에서 내려 항만 밖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확진 선원이 이 기간 부산을 돌아다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검역 당국은 현재 정확한 이동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달 K호 승선원 전원이 임시상륙허가증을 발급받았다"며 "보통 배에서 내리면 병원에 가거나 쇼핑을 하곤 하지만 하선 여부와 이동 장소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검역 당국은 이달 6일부터 하선 선원에 대한 코로나19 의무 검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검역 당국이 K호 승선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지 않아 당시 이 선원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현재로선 이 선원이 하선해 감천항 밖 지역에서 감염됐는지, 한국으로 오기 전 일본에서 감염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검역 당국은 "확진 환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만 말했다.
검역당국은 K호 확진 선원과 접촉한 선사 대리점 직원 4명, 선박 수리공, 협력업체 직원, 도선 관계자 등 45명을 자가격리 조치한 상태다.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러시아 선원 43명은 현재 K호에서 격리 중이다.
확진자가 있던 K호에 많은 선원이 격리돼 추가 감염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검역 당국은 별도의 자가격리 시설을 마련하는 문제를 부산시, 선사와 협의하고 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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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검역 당국이 부산 감천항 입항 원양어선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 1명의 감염경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선원이 지난달 감천항 입항 이후 하선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1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러시아 선원 확진자 1명이 나온 K호(499t)는 지난달 12일 일본 홋카이도 와카나이에서 출항해 선체를 수리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부산 감천항 서편부두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