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호복과 마스크로 무장한 채 런던 지하철에 나타난 남자,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입니다. 마스크를 낙하산처럼 타고 내려오는 쥐를 재치있게 그리는데요. 제목은 '마스크 안 쓰면 못 타' 이렇게 붙였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쥐가 재채기를 하자 창문은 금세 지저분해집니다.
또다른 쥐는 두 손에 손소독제를 꼭 쥐었습니다.
영국의 낙서예술가 뱅크시가 공개한 작업 영상입니다.
방호복 차림 청소원 같지만, 손에는 대걸레 대신 페인트를 들었습니다.
작가는 이 재치있는 그림에 '마스크 안 쓰면 못 타'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런던 교통당국은 원칙대로 그림을 모두 지웠지만, "마스크 착용을 강조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며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을 휩쓴 지난 4월부터 뱅크시는 그림으로 웃음과 위로를 건넸습니다.
자가격리 중인 집 화장실을 캔버스 삼아 익살맞은 제목을 달았고, 어린이가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는 장난감은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영웅이 아닌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이 됐습니다.
6년 전 고향인 브리스틀의 한 건물 벽에 그린 '피어싱을 한 소녀'에도 누가 그렸는지 모를 마스크가 생겼습니다.
이번 지하철 낙서는 "난 격리됐지만, 다시 일어날 거"라는 문구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림은 지워졌지만, 감염병 시대에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는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김나한 기자 ,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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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호복과 마스크로 무장한 채 런던 지하철에 나타난 남자,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입니다. 마스크를 낙하산처럼 타고 내려오는 쥐를 재치있게 그리는데요. 제목은 '마스크 안 쓰면 못 타' 이렇게 붙였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쥐가 재채기를 하자 창문은 금세 지저분해집니다.
또다른 쥐는 두 손에 손소독제를 꼭 쥐었습니다.
영국의 낙서예술가 뱅크시가 공개한 작업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