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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젠더특보, 朴시장에 "뭐 실수하셨냐"…말 전달한 외부인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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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도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박 전 시장이 자신이 고소당한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누구로부터 전해들었는지도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서울시 젠더특보 임순영 씨는 박 전 시장이 고소를 당하기 전 누군가로부터 관련 언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을 듣고 박 전 시장에게 확인까지 했는데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박 전 시장 고소를 전후로 이미 여러 움직임이 있었다는 얘깁니다. 임 씨에게 이 말을 전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권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오후 3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는 故 박원순 서울시장 집무실을 급히 찾았습니다.

외부 인사로부터 "박 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 것 같다"는 언질을 받은 직후였습니다.

임 씨는 당일 박 시장에게 "실수하신 것 있으시냐"고 물었고, 박 시장은 "그게 무슨 소리냐"며 한 차례 되묻고는, "바빠서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혐의 고소장이 제출된 건, 이로부터 1시간 반이 지난 오후 4시 반이었습니다.

고소인의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박 시장은 전현직 구청장들과의 저녁식사 후, 서울시청사로 복귀해 시장 주재 회의를 열었고, 다음날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고소인 측은 유출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이미경 /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서울시장의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우리는 목도했습니다."

취재진은 임 특보가 피소 직전 관련 사실을 전달받은 경위를 묻기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권형석 기자(hs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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