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XX스캔들"로 표현해 물의를 빚은 미래통합당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어제(16일) 미래통합당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을 쟁점으로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비판했는데요.

발언의 수위를 높여가던 중 정 비대위원이 "서울시 XX스캔들 은폐 의혹"이라는 표현을 쓰며 "피해 여성이 관계를 했다는 증언은 없지만 여전히 서울시 내에서 여러 성추문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한 겁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여권은 "가장 저급한 방식과 언어", "저열한 발언" 등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등X들.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좀 있어"라며 비판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통합당은 오늘(17일)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해 정 비대위원에 2개월 활동 정지 권고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 윤리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은 임시 조처만으로 피해자의 고통을 가중한 책임을 면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구성 : 김휘란, 편집 : 이홍명)
김휘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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