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해외 미군배치 항상 검토"…주한미군 감축 암시?
[앵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해외미군 배치를 항상 검토한다"고 말했는데요.
방위비 분담 협상과 연계되면서 여러 억측을 낳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주한미군 감축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에 참석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에스퍼 장관은 이 자리에서 1만4,000명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 파병하는지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명백한 오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요에 따라 언제든 병력은 조정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갑자기 한반도를 언급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일주일 중 어느 날이든 우리는 병력을 빼거나 채울 수 있습니다. 비단 중동에만 국한된 건 아닙니다. 한반도로 갈 수도 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포럼참석차 탑승한 기내에서도 기자들에게 "군대배치는 일상적으로 일어난다"며 "한국에 있는 사령관과 중동에 있는 사령관과 항상 이런 대화를 한다"고 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중동파병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데 방점이 있지만 한반도를 언급했단 점에서 또 다른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에스퍼 장관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기 때문입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나는 우리가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시 에스퍼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다만 에스퍼 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미 군사력의 초점을 중동에서 중국·러시아와 경쟁하는 쪽으로 이동하려고 계획중이라고 언급해 아시아권 군사력 강화 필요성을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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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해외 미군배치 항상 검토"…주한미군 감축 암시?
[앵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해외미군 배치를 항상 검토한다"고 말했는데요.
방위비 분담 협상과 연계되면서 여러 억측을 낳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주한미군 감축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