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IT 기업이 모여 있는 이곳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리서치 트라이앵글 지역'입니다.
첨단산업 연구단지로 제2의 실리콘밸리라고도 불리는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를 중심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듀크대,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등 3개 명문 대학을 잇는 '리서치 트라이앵글 지역' 안에는 7천 개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첨단 연구소와 글로벌 기업이 즐비한 이곳에 5년 전 한국어와 케이 팝 등 배우고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동호회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회원 수 8백 명 정도로 규모도 커졌는데요.
한국어를 잘하는 회원으로부터 한글도 서로 품앗이해가며 배울 수 있습니다.
한글도 배우고 인근 한국 음식도 같이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역사에 젖어든다는 회원들은 자신들의 배움과 경험을 공유하며 미국 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자발적 메신저'가 되고 있습니다.
[토니아 비노이 / 동호회 회원 : 한국문화에서 가장 관심 있는 건 다른 문화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음식이에요. 저는 새로운 음식을 맛봐보는 것도 좋지만, 음식 역사에 대해서 배우는 것도 재미있어요.]
[제프 샌 퍼드로 / 동호회 회원 : 물론 케이팝이죠. 저는 미국에서 블랙핑크, 트와이스, BTS 같은, 새로 나온 케이팝이 있는지 늘 관심 있게 찾아봐요. 그리고 서태지, H.O.T.와 같은 옛날 한국 음악도 찾아서 들어요.]
한국문화와 음악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또 한 사람.
리서치 트라이앵글 지역 내 메레디스 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켄트 라이먼 교수입니다.
학생에게 가르치고 있는 이 곡, 진도아리랑 가락이 익숙한데요.
박영란 작곡가가 편곡한 아리랑입니다.
라이먼 교수는 40년 전 선교사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음악을 처음 접했다고 하는데요.
그 뒤 가곡부터 전통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을 찾아 연주하고 연구하며 학생들에게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켄트 라이먼 / 메레디스 대학교 음악과 교수 : 한국 음악에는 아주 특별한 멜로디와 리듬이 있으니까 저한테는 아주 재미있습니다. 클래식 음악과 조금 달라요. 공식적으로 한국 음악을 전공으로 공부해본 적이 없지만 가장 관심이 가는 곡으로 '아리랑'이 있고….]
안식년 등 기회가 닿을 때마다 한국을 찾아가 여러 음악가와 교류하며 한국 음악 연구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 라이먼 교수.
최근에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피아니스트들과 공동 공연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최문혁 / 피아니스트 : (라이먼 교수님은) 한국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깊으세요. 한국 민속 음악의 리듬감이 쉽지 않은데 굉장히 뛰어난 연주를 해주셔서 제가 본받아야 하는 점이 많습니다.]
한국 음악이 정식 과목으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더 많은 한국 음악을 가르쳐 음악을 토대로 두 나라 간 사회적 소통을 돕고 싶다는 라이먼 교수.
미국 젊은 세대에게 케이팝 뿌리인 한국 전통음악의 미학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그의 연구실엔 한국인의 서정과 역사가 담긴 선율이 울립니다.
[켄트 라이먼 / 메레디스 대학교 음악과 교수 : (음악에는) 서로를 한 '인간'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가 음악의 힘으로 많이 교류하고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다국적 IT 기업이 모여 있는 이곳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리서치 트라이앵글 지역'입니다.
첨단산업 연구단지로 제2의 실리콘밸리라고도 불리는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를 중심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듀크대,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등 3개 명문 대학을 잇는 '리서치 트라이앵글 지역' 안에는 7천 개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첨단 연구소와 글로벌 기업이 즐비한 이곳에 5년 전 한국어와 케이 팝 등 배우고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동호회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