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태풍까지…중부 500㎜ 더 퍼부을 듯

[앵커]

장맛비에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은 집중호우 비상입니다.

모레까지 중부에는 최고 500mm의 폭우가 더 쏟아진다는 예보여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재훈 기자.

[기자]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들이 중부지방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에 장대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특히 경기 남부와 충청에는 시간당 50mm의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와 충청, 강원 대부분에 호우경보가, 그 밖의 충남과 충북 남부, 경북 북부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후 3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안성 372mm, 용인 321mm, 서울 200mm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북상 중인 태풍 하구핏은 내일 중국 남부에 상륙한 뒤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인데요.

다만 많은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흘러들면서 주 중반부터 중부지방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에 태풍 수증기까지 더해지면서 모레까지 중부에 100~300mm, 많은 곳은 500mm가 넘는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말부터 오늘까지 중부에 내린 비가 300mm 안팎인데 누적 강수량이 800mm에 달하는 곳도 있을 전망입니다.

특히 내일 새벽에 낮사이 매우 강한 폭우 구름이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부 내륙에 시간당 50~100mm, 많은 곳은 120mm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하면서 산사태 위험도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주 후반에도 중부지방에는 장맛비가 이어지겠고 특히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며, 지속적인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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