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자에 기준치 최대 300배 유해물질…리콜도 못해
[앵커]
최근 캠핑이 비대면 여가활동으로 각광받고 있죠.
그런데 캠핑의 필수품인 캠핑의자나 돗자리에서 기준치의 최대 300배에 육박하는 유해물질들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안전기준이 시행 전이거나 아예 없어 당장 리콜도 안된다는 점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캠핑의 필수품 캠핑의자와 돗자리들입니다.
눈으로 봐선 알 수 없지만 기준치를 훌쩍 넘는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이 나온 제품들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캠핑의자와 돗자리 29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이런 문제 제품이 12개로 40%가 넘었습니다.
어린이용 캠핑의자 9개 제품 중엔 2개 제품의 원단 코팅면에서 안전기준의 최대 130배에 달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제조·판매사는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성인용 제품은 훨씬 더 심각했습니다.
올해 10월 시행될 합성수지제품 안전 기준을 적용했을 때 성인용 캠핑의자 10개 중 6개 제품과 돗자리 10개 중 4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환경호르몬이 나왔습니다.
기준의 무려 298배에 달하는 환경호르몬이 나온 제품도 있었는데 이들 10개 제품 중 4개에서는 납 같은 중금속도 들어있었습니다.
문제는 어린이용 제품들은 그나마 안전기준이라도 있지만 성인용 제품들은 이마저도 현재로선 없다는 점입니다.
돗자리는 안전기준이 오는 10월이나 시행될 예정이고 성인용 캠핑의자는 기준 자체가 없어 리콜도 안됩니다.
하지만 위험은 그대로입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성인용 제품이라 하더라도 피부와 접촉될 수 있은 부위에 유해물질이 함유돼있을 경우 성인 뿐만 아니라 어린이도 노출될 우려가 높습니다."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성인용 캠핑의자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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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자에 기준치 최대 300배 유해물질…리콜도 못해
[앵커]
최근 캠핑이 비대면 여가활동으로 각광받고 있죠.
그런데 캠핑의 필수품인 캠핑의자나 돗자리에서 기준치의 최대 300배에 육박하는 유해물질들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안전기준이 시행 전이거나 아예 없어 당장 리콜도 안된다는 점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캠핑의 필수품 캠핑의자와 돗자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