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이용한 혈장 치료제와 항체 치료제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들 치료제의 효과와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이성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애초 에볼라 바이러스를 겨냥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은 혈장 치료제와 항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의 중화항체가 들어있는 혈액 성분을 이용해 만든 치료제입니다.
미 FDA는 이번 주 혈장 치료제를 승인할 예정이고, 국내에서도 곧 임상시험이 시작됩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8.1) : 혈장치료제의 경우에는 오는 8월 10일경에 임상시험을 하기 위한 혈장치료제의 제조 공정이 완료될 예정이며, 그 후 임상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혈장 치료제는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도 쓰였을 정도로 성공 가능성이 크지만 치료 물질을 환자의 혈액 공여에 의존해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항체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중화항체 자체를 만든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여 개 기업이 개발 중이고 국내에서도 이미 임상시험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경우 무용지물이 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 치명적 단점으로 꼽힙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대 교수 :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합니다. 주로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데, 그 부위에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중화항체가 인식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혈장과 항체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돌입은 희소식이지만,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치료 효과 극대화를 위해 렘데시비르와 혈장 또는 항체 치료제를 함께 처방하는 등의 다양한 치료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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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이용한 혈장 치료제와 항체 치료제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들 치료제의 효과와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이성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애초 에볼라 바이러스를 겨냥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