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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별별스포츠 #14]1,000분의 1초까지 똑같았다! 그러면 순위는 어떻게 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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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14편

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 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 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 기자 경력 30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순서는 육상에서 간발의 차로 승부가 갈린 이야기입니다. 100분의 1초까지 측정하는 육상은 100분의 1초까지 똑같을 경우 사진판독으로 1,000분의 1초까지 측정해서 순위를 가립니다. 그런데 1,000분의 1초까지 똑같은 좀처럼 보기드문 경우가 나왔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미국 육상대표선발전 여자 100m 종목에서 앨리슨 펠릭스와 제네바 타머 선수가 11초 07로 100분의 1초까지 똑같은 기록으로 3위로 골인했습니다. 이후 사진 판독 결과 두 선수 모두 11초 068로 1,000분의 1초까지도 똑같았습니다. 문제는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1위부터 3위까지 3명한테만 주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미국 육상연맹에서도 이런 전례와 이럴 경우 처리 규정이 없어 한동안 고심하다 결국 열흘 뒤 두 선수만의 재경기를 해서 승자를 런던올림픽에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타머 선수가 재경기 직전 국가대표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밝혀 재경기는 성사되지 않았고, 펠릭스가 100m 대표로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