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47채 침수 등 이재민 46가구 91명…범람 우려 일시 대피 주민도 125명
7일까지 최대 400㎜ 비 더 온다는데…산사태 우려 2천667곳 등 순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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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폭우, 침수된 도로 (철원=연합뉴스) 4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시가지 일대 도로가 폭우로 침수돼 있다. 철원지역은 이날 자정부터 오후 2시까지 최대 223.5㎜의 비가 내렸다. 2020.8.4 [철원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닷새째 집중호우로 6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원지역 호우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5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호우 피해 이재민은 46가구 9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1가구 21명은 귀가했으나 35가구 70명은 마을회관 등지에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또 철원과 화천, 영월, 원주, 인제 등 5개 시군의 61가구 125명의 주민은 하천 범람 등의 우려로 경로당과 체육관 등지로 일시 대피했다.
주택 피해는 전파와 반파, 침수 등으로 47채로 늘었고, 철원에서는 주차장 옹벽이 무너져 차량이 매몰되는 등 피해 차량도 9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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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북한강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집중 호우가 내린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옛 강촌역 주변 도로와 북한강 자전거길이 불어난 북한강 물에 잠겨 있다. 2020.8.3 hak@yna.co.kr |
철도와 도로 등 공공시설 피해는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계속 늘고 있다.
태백선(영월 입석∼쌍용)과 영동선(영주∼동해)은 토사 유입으로 나흘째 운행이 중단됐다.
국도 15곳과 지방도 등 13곳 등 28곳의 도로가 토사 유출과 침수, 유실 등의 피해를 보아 한때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양구에서는 150m의 제방이 유실됐고, 영월과 양구에서 515m 호안이 유실되는 등 하천 5곳에서 피해가 났다.
산사태도 영월과 원주, 철원 등 5곳에서 발생해 0.93㏊의 산림이 유실됐다.
농경지 103.1㏊가 침수되거나 유실됐고 축사 15동도 매몰 등의 피해가 났다.
철원과 원주 각 1곳의 태양광 발전소는 석축이 무너졌고, 철원의 가스공사 저장소 1곳과 홍천의 공장용지 6곳이 토사 유출 피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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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누더기 된 강촌 변 도로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4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유원지 일대 도로가 많은 비로 침수됐다가 물이 빠지자 아스팔트 바닥 파손 피해가 드러나고 있다. 2020.8.4 yangdoo@yna.co.kr |
이번 폭우는 오는 7일까지 이어져 영서는 100∼200㎜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도와 각 시군은 지난 3일 오전 9시부터 비상 근무 3단계를 유지하면서 재해 우려 지역의 사전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도내 산사태 우려 지역 2천667곳과 야영장 503곳, 급경사지 2천342곳에 대한 모니터링과 예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철원 장흥 628㎜, 철원 김화 526.5㎜, 철원 양지 492.5㎜, 춘천 신북 454.1㎜, 춘천 남이섬 443㎜, 화천 사내 438.5㎜, 영월 336.6㎜, 홍천 화촌 30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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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의암댐 수문 개방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집중 호우가 내린 3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이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2020.8.3 hak@yna.co.kr |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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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닷새째 집중호우로 6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원지역 호우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5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호우 피해 이재민은 46가구 9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1가구 21명은 귀가했으나 35가구 70명은 마을회관 등지에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또 철원과 화천, 영월, 원주, 인제 등 5개 시군의 61가구 125명의 주민은 하천 범람 등의 우려로 경로당과 체육관 등지로 일시 대피했다.
주택 피해는 전파와 반파, 침수 등으로 47채로 늘었고, 철원에서는 주차장 옹벽이 무너져 차량이 매몰되는 등 피해 차량도 9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