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혐의 입증에 실패하자, 한동훈 검사장 측은 제보자와 정치인, 방송사가 짜고 함정을 팠다는 이른바 '권·언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벼랑 끝까지 갔던 검찰 내부 갈등 속에서도 수사팀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당사자들을 강하게 비난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과 언론이 유착해 협박성 취재를 공모했다는 이번 의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당사자로 지목돼 덩치를 키웠습니다.
윤 총장과 수사팀이 갈등을 빚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5년 만에 지휘권을 발동해 이번 수사에서 윤 총장을 배제 시켰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달 22일) : 수사의 중립성, 독립성, 수사의 순결성을 헤칠 우려가 너무나 농후해서, 지휘권을 발동하게 된 것입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도 검찰 고위직과 연결됐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설명까지 내놓으며 수사팀에 힘을 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넉 달가량 이어진 수사에도 검찰은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당장 한 검사장 측은 '검·언 유착'은 실체가 없다는 게 확인됐다며, 이른바 '권·언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검찰과 언론의 유착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여권 정치인과 제보자가 함정을 판 뒤 MBC에 제보했다는 주장으로, 관련 고발장이 접수돼 제보자가 3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다 MBC 측은 후속보도 과정에서 최경환 전 부총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도 고소됐고, 최근엔 녹취록 오보 논란과 관련해 KBS 관계자들도 고발된 상태입니다.
일단 수사팀은 남은 관련 고발사건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주로 한 검사장에 대한 추가 수사 계획에 방점을 찍은 듯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한 검사장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데다, 내부 갈등을 일으키며 수사를 이어오고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수사 동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코앞으로 닥친 검찰 인사와 수사팀장격인 정진웅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 상황이 향후 수사 방향과 속도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평가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추 장관 역시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됐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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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혐의 입증에 실패하자, 한동훈 검사장 측은 제보자와 정치인, 방송사가 짜고 함정을 팠다는 이른바 '권·언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벼랑 끝까지 갔던 검찰 내부 갈등 속에서도 수사팀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당사자들을 강하게 비난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과 언론이 유착해 협박성 취재를 공모했다는 이번 의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당사자로 지목돼 덩치를 키웠습니다.
윤 총장과 수사팀이 갈등을 빚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5년 만에 지휘권을 발동해 이번 수사에서 윤 총장을 배제 시켰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달 22일) : 수사의 중립성, 독립성, 수사의 순결성을 헤칠 우려가 너무나 농후해서, 지휘권을 발동하게 된 것입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도 검찰 고위직과 연결됐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설명까지 내놓으며 수사팀에 힘을 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넉 달가량 이어진 수사에도 검찰은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당장 한 검사장 측은 '검·언 유착'은 실체가 없다는 게 확인됐다며, 이른바 '권·언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검찰과 언론의 유착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여권 정치인과 제보자가 함정을 판 뒤 MBC에 제보했다는 주장으로, 관련 고발장이 접수돼 제보자가 3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다 MBC 측은 후속보도 과정에서 최경환 전 부총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도 고소됐고, 최근엔 녹취록 오보 논란과 관련해 KBS 관계자들도 고발된 상태입니다.
일단 수사팀은 남은 관련 고발사건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주로 한 검사장에 대한 추가 수사 계획에 방점을 찍은 듯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한 검사장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데다, 내부 갈등을 일으키며 수사를 이어오고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수사 동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코앞으로 닥친 검찰 인사와 수사팀장격인 정진웅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 상황이 향후 수사 방향과 속도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평가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추 장관 역시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됐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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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혐의 입증에 실패하자, 한동훈 검사장 측은 제보자와 정치인, 방송사가 짜고 함정을 팠다는 이른바 '권·언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벼랑 끝까지 갔던 검찰 내부 갈등 속에서도 수사팀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당사자들을 강하게 비난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혐의 입증에 실패하자, 한동훈 검사장 측은 제보자와 정치인, 방송사가 짜고 함정을 팠다는 이른바 '권·언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벼랑 끝까지 갔던 검찰 내부 갈등 속에서도 수사팀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당사자들을 강하게 비난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