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서울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불편 겪은 분들 많으셨죠?
저희 YTN 취재진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서울 광진구 자택부터 상암동 본사까지, 천당과 지옥을 오간 5시간.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마주친 모습들, 부장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시 찾아온 아침, 오늘도 즐겁게 출근길에 오른 영상취재부 윤원식 기자.
서울 광진구 자택부터 YTN 본사가 있는 상암동까지 평소처럼 강변북로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런, 밤사이 쏟아진 비 때문인지 길이 엄청나게 막힙니다.
응원하는 류현진 선수의 경기가 시작됐지만 라디오 중계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라디오 중계 : 자 이제 류현진 선수가 이적 후에 첫 승에 도전하겠습니다.]
도착 예정 시간은 점점 늘어만 가는데, 차는 여전히 굼벵이 걸음.
윤 기자, 점점 초조해져 갑니다.
[윤원식 / YTN 영상취재1부 기자 : 아씨 으이구, 야이 큰일 났네. 1시간 반, 10시에 도착하면….]
그러는 사이 세 번째 삼진을 따내는 류현진 선수.
[라디오 중계 : 헛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오늘 경기 세 번째 삼진 아웃∼]
동호대교를 지나 바로 옆 한남대교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30분입니다.
집에서 나온 지 1시간 반이 지났습니다.
꽉 막힌 도로 위, 갇혀버린 사람들.
하나둘 밖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연료가 떨어졌는지 기름통을 들고 다급히 걸음을 옮기기도 하고,
가드레일을 넘어 숲 속으로 사라지기도 합니다.
지켜보는 윤 기자, 남 일 같지 않습니다.
뒤늦게 차를 끌고 나온 자신을 탓해보지만, 언제나 그렇듯 후회는 항상 늦습니다.
[윤원식 / YTN 영상취재1부 기자 : 으허어엄∼ 이게 뭐하는 짓이야. 아유∼ 괜히 차 끌고 다녀가지고, 씨.]
그러는 사이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부서장입니다.
[윤원식 / YTN 영상취재1부 기자(이하 윤 기자) : 예, 말씀하세요.]
[염덕선 / YTN 영상취재1부 부장(이하 염 부장) : 어, 어디냐?]
[윤 기자 : 저 아직도 가고 있습니다. 지금 네비 상으로 계속 시간 늘어나서요. 11시 5분으로 또 가리키고 있습니다.]
[염 부장 : 몇 시에 나왔는데 그래?]
[윤 기자 : 7시 반이요. 평소대로 출근했는데.]
[염 부장 : 에에?]
[윤 기자 : 강변북로가 어마 무시하게 막히고 있습니다.]
[염 부장 : 아니 막힌다는 거 몰랐어, 거기?]
[윤 기자 : 예에.]
[염 부장 : 통제된다는 거?]
세 시간 만에 강변북로를 탈출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습니다.
[윤원식 / YTN 영상취재1부 기자 : 참 애매하다잉….]
용산역을 지나 마주친, 어느새 새파랗게 갠 하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겨우 도착한 서울역.
걸려오는 전화 한 통.
또 회삽니다.
[이승준 / YTN 영상취재1부 데스크(이하 데스크) : 거의 부산을 가시네요, 오늘?]
[윤원식 / YTN 영상취재1부 기자(이하 윤 기자) : 아 그러니까. 나 지금 시내도 엄청 막혀서 지금 돌고 돌고 있어 미치겠네, 정말.]
[데스크 : 어딘데, 지금.]
[윤 기자 : 나 공덕 쪽, 충정로 쪽]
[데스크 : 아직?!]
독립문을 넘어 연세대를 지나,
애써 상암동까진 왔는데, 길을 또 잘못 들었습니다.
[윤원식 / YTN 영상취재1부 기자 : 여긴 또 뭐냐? 이씨, 아이∼ 아까 거기로 갈 걸….]
평소 1시간 걸리던 출근길.
집에서 나온 지 5시간이 지나서야 YTN 로고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생전에 회사가, 이렇게 반가울 줄 몰랐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어제 서울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불편 겪은 분들 많으셨죠?
저희 YTN 취재진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서울 광진구 자택부터 상암동 본사까지, 천당과 지옥을 오간 5시간.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마주친 모습들, 부장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시 찾아온 아침, 오늘도 즐겁게 출근길에 오른 영상취재부 윤원식 기자.
서울 광진구 자택부터 YTN 본사가 있는 상암동까지 평소처럼 강변북로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런, 밤사이 쏟아진 비 때문인지 길이 엄청나게 막힙니다.
응원하는 류현진 선수의 경기가 시작됐지만 라디오 중계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라디오 중계 : 자 이제 류현진 선수가 이적 후에 첫 승에 도전하겠습니다.]
도착 예정 시간은 점점 늘어만 가는데, 차는 여전히 굼벵이 걸음.
윤 기자, 점점 초조해져 갑니다.
[윤원식 / YTN 영상취재1부 기자 : 아씨 으이구, 야이 큰일 났네. 1시간 반, 10시에 도착하면….]
그러는 사이 세 번째 삼진을 따내는 류현진 선수.
[라디오 중계 : 헛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오늘 경기 세 번째 삼진 아웃∼]
동호대교를 지나 바로 옆 한남대교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30분입니다.
집에서 나온 지 1시간 반이 지났습니다.
꽉 막힌 도로 위, 갇혀버린 사람들.
하나둘 밖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연료가 떨어졌는지 기름통을 들고 다급히 걸음을 옮기기도 하고,
가드레일을 넘어 숲 속으로 사라지기도 합니다.
지켜보는 윤 기자, 남 일 같지 않습니다.
뒤늦게 차를 끌고 나온 자신을 탓해보지만, 언제나 그렇듯 후회는 항상 늦습니다.
[윤원식 / YTN 영상취재1부 기자 : 으허어엄∼ 이게 뭐하는 짓이야. 아유∼ 괜히 차 끌고 다녀가지고, 씨.]
그러는 사이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부서장입니다.
[윤원식 / YTN 영상취재1부 기자(이하 윤 기자) : 예, 말씀하세요.]
[염덕선 / YTN 영상취재1부 부장(이하 염 부장) : 어, 어디냐?]
[윤 기자 : 저 아직도 가고 있습니다. 지금 네비 상으로 계속 시간 늘어나서요. 11시 5분으로 또 가리키고 있습니다.]
[염 부장 : 몇 시에 나왔는데 그래?]
[윤 기자 : 7시 반이요. 평소대로 출근했는데.]
[염 부장 : 에에?]
[윤 기자 : 강변북로가 어마 무시하게 막히고 있습니다.]
[염 부장 : 아니 막힌다는 거 몰랐어, 거기?]
[윤 기자 : 예에.]
[염 부장 : 통제된다는 거?]
세 시간 만에 강변북로를 탈출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습니다.
[윤원식 / YTN 영상취재1부 기자 : 참 애매하다잉….]
용산역을 지나 마주친, 어느새 새파랗게 갠 하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겨우 도착한 서울역.
걸려오는 전화 한 통.
또 회삽니다.
[이승준 / YTN 영상취재1부 데스크(이하 데스크) : 거의 부산을 가시네요, 오늘?]
[윤원식 / YTN 영상취재1부 기자(이하 윤 기자) : 아 그러니까. 나 지금 시내도 엄청 막혀서 지금 돌고 돌고 있어 미치겠네, 정말.]
[데스크 : 어딘데, 지금.]
[윤 기자 : 나 공덕 쪽, 충정로 쪽]
[데스크 : 아직?!]
독립문을 넘어 연세대를 지나,
애써 상암동까진 왔는데, 길을 또 잘못 들었습니다.
[윤원식 / YTN 영상취재1부 기자 : 여긴 또 뭐냐? 이씨, 아이∼ 아까 거기로 갈 걸….]
평소 1시간 걸리던 출근길.
집에서 나온 지 5시간이 지나서야 YTN 로고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생전에 회사가, 이렇게 반가울 줄 몰랐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서울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불편 겪은 분들 많으셨죠?
저희 YTN 취재진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서울 광진구 자택부터 상암동 본사까지, 천당과 지옥을 오간 5시간.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마주친 모습들, 부장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시 찾아온 아침, 오늘도 즐겁게 출근길에 오른 영상취재부 윤원식 기자.
서울 광진구 자택부터 YTN 본사가 있는 상암동까지 평소처럼 강변북로에 올랐습니다.
어제 서울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불편 겪은 분들 많으셨죠?
저희 YTN 취재진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서울 광진구 자택부터 상암동 본사까지, 천당과 지옥을 오간 5시간.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마주친 모습들, 부장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시 찾아온 아침, 오늘도 즐겁게 출근길에 오른 영상취재부 윤원식 기자.
서울 광진구 자택부터 YTN 본사가 있는 상암동까지 평소처럼 강변북로에 올랐습니다.